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세상의 모든 전쟁’ 다룬 고전

등록 2015-06-18 20:48

잠깐독서
유럽사 속의 전쟁
마이클 하워드 지음, 안두환 옮김
글항아리·2만3000원

인류의 역사는 전쟁으로 점철된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유럽은 끊임없는 전쟁을 치러온 사회다. <유럽사 속의 전쟁>은 전쟁사학자 마이클 하워드(93) 옥스퍼드대 근대사 분야 명예교수가 1975년에 처음 출간한 뒤 2009년에 개정한 책이다. 1000년에 이르는 유럽전쟁의 역사를 단순한 군사사(military history)가 아니라, 그 사회·문화·정치·경제적 배경을 살피면서 분석했다. 노르만족의 침략에서부터 21세기 테러와의 전쟁에 이르기까지 두루 살폈다.

옮긴이 안두환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국제관계사 담당 교수는 “폭력의 역사 속에서 인류의 도덕적 진보를 찾아내고자 하는 야심찬 시도”라고 평가한다. ‘기사들의 전쟁’을 시작으로 ‘용병들의 전쟁’, ‘상인들의 전쟁’, ‘전문가들의 전쟁’, ‘혁명의 전쟁’, ‘국민들의 전쟁’, ‘기술자들의 전쟁’ 등 7개 분야로 나눠 썼다.

지은이는 뉴욕 맨해튼에서 일어난 9·11사태 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즉각 선포한 ‘테러와의 전쟁’을 매우 잘못된 개념이라고 비판한다. 미국 정부와 국민의 분노는 십분 이해할 수 있지만, 테러와의 전쟁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많은 문제를 초래할 ‘되돌릴 수 없는 큰 실수’라는 것이다. 그는 미국이 그나마 테러와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려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분노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고 충고한다.

김경무 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이승환, ‘대관 취소’ 구미시장 상대 헌법소원…“끝까지 갈 것” 1.

이승환, ‘대관 취소’ 구미시장 상대 헌법소원…“끝까지 갈 것”

괴물이 되어서야 묻는다, 지금 내 모습을 사랑해 줄 수는 없냐고 2.

괴물이 되어서야 묻는다, 지금 내 모습을 사랑해 줄 수는 없냐고

경주 신라 왕궁 핵심은 ‘월성’ 아닌 ‘월지’에 있었다 3.

경주 신라 왕궁 핵심은 ‘월성’ 아닌 ‘월지’에 있었다

구준엽 아내 서희원 숨져…향년 48 4.

구준엽 아내 서희원 숨져…향년 48

인상파 대가 오지호 명작 ‘사과밭’과 ‘남향집’의 엇갈린 뒤안길 5.

인상파 대가 오지호 명작 ‘사과밭’과 ‘남향집’의 엇갈린 뒤안길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