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지식소매상’의 영업비밀 공개

등록 2015-04-09 21:09

잠깐독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 지음/생각의 길·1만5000원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이름난 ‘글쟁이’인 유시민의 글쓰기 특징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쉽고 설득력 있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인데, 이 책에는 그런 글을 쓰기 위한 그만의 실천적 비법이 가득하다. 첫 문장을 시작하는 법부터, 못난 글을 알아보는 법, 주제를 제대로 논증하는 법, 우리 글을 바로 쓰는 법, 어휘력을 높이는 법,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을 고르는 기준과 전략적 도서 목록 등 실용적인 정보가 담겨 있다. 또한 각종 신문 칼럼과 잡지 기사, 국무총리 담화문과 헌법재판소 결정문까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글을 예문으로 사용해 잘 쓴 글과 못 쓴 글을 구체적으로 비교한다.

이 책은 시나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나 리포트 등 논리적 글쓰기를 잘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논리 글쓰기는 문학 글쓰기보다 재능의 영향을 훨씬 덜 받는다. 노력한다고 해서 누구나 안도현처럼 시를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든 노력하면 유시민만큼 에세이를 쓸 수는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모든 논리적인 글은 구조와 특성이 같고 잘 쓰는 능력을 기르는 방법도 동일하다. 방법을 배운 뒤 중요한 것은 글쓰기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자동차 페달과 변속기 손잡이가 그런 것처럼 자꾸 글을 쓰다 보면 “컴퓨터 키보드나 볼펜이 손가락처럼 자연스러워지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라고 지은이는 말한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