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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공적지원 4천억…‘여권 편향’ 구조 개선돼야”

등록 2015-03-12 18:34

한국언론학회 토론회
한국언론학회(회장 심재철 고려대 교수)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발달로 속보가 급속히 퍼지는 등 미디어 환경이 변화한 상황에서 뉴스통신사들의 미래를 짚어보는 ‘미디어 혁명시대, 한국 뉴스통신사의 위상과 발전방안 모색’ 토론회를 열었다. 우리나라 뉴스통신시장은 1980년 언론 통폐합으로 <연합통신>(현 <연합뉴스>)이 독점하다가 2001년 <뉴시스>, 2011년 <뉴스1>이 등장하면서 3사 체제가 됐다. 대신, 연합뉴스는 2003년 ‘뉴스통신 진흥에 관한 법률’(뉴스통신진흥법) 제정으로 국가 기간 뉴스 통신사로 지정된 상태다.

토론회는 주로 ‘공영 언론’ 성격을 띤 연합뉴스에 대한 평가와 대책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신동 한림대 교수(언론정보학부)는 발제에서 “연합뉴스에 대한 정부 지원이 보도 독립성을 해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뉴스통신진흥법이 제정된 2003년 이후 정부가 구독료 항목으로 연합뉴스 쪽에 3920억원(2015년 예산 포함)을 지원했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장비 구입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고 보조는 같은 기간 392억원으로, 모두 4312억원을 지원한 셈이다. 김 교수는 “연합뉴스는 ‘정보주권을 수호하고 정보복지를 확대하는 국가 기간 통신사업자’로서 정부 지원을 받고 있지만, ‘친정부적’ 보도 경향을 보이며 정부에 의존하는 구조를 심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뉴시스>, <뉴스1> 같은 통신사들의 경우, 뉴스통신진흥법이 국가 기간 통신사 지위나 정부 지원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공정 경쟁을 위해서라도 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참여한 최영재 한림대 교수(언론정보학부)는 “정파성이나 상업성을 강조하는 신문·방송과는 다른, 공정성을 중시할 공영 뉴스통신사는 필요하다”며 “연합뉴스는 불공정 보도 논란을 부르는 (정부·여당 편향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데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공적 지원을 받는다는 점에서 연합뉴스는 스스로 어떤 공적 역할을 하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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