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첫 남북정상회담 뒷이야기

등록 2015-02-05 20:29

잠깐독서
증언-외교를 통해 본 김대중 대통령
김하중 지음/비전과리더십·2만4000원

증인은 기록을 남기고, 역사는 가르침을 남긴다.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의전비서관과 외교안보수석비서관, 중국대사를 지낸 김하중 전 통일부 장관의 <증언>은 당시 외교 상황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관찰했던 기록이다.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2000년 상반기, 북한 쪽은 사전 준비와 예측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지은이를 포함한 선발대는 수많은 평양의 학생들이 카드섹션을 준비하는 모습은 봤지만, 정작 정상들의 만남에 대한 구체적 일정과 장소는 알 수 없었다. 평양 순안공항 도착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영접을 나온 것도 예고에 없던 ‘사건’이었다.

둘쨋날 오전 북한 쪽은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일언반구 언급이 없다가, 오후 1시가 넘어 점심 식사를 하려는데 갑자기 ‘오후 2시 회담’을 공지해왔다. 당시 지은이는 “우리는 그렇게 못한다. 위원장이 오신다면 3시에 오시라고 하세요”라고 퇴짜를 놨다. 사정을 전해들은 김 대통령은 “잘했어요. 그 사람들 참!”이라며 칭찬을 했다고 한다.

야자열매에 담긴 상어지느러미와 곰발바닥 찜요리 등 북한 쪽이 화려하게 차렸던 식단,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 김정일 위원장의 방미 초청을 추진했다가 ‘관심이 없다’는 답장을 받은 사연 등 비사도 눈길을 끈다. 외교관 출신인 지은이는 “외교를 통해 본 김대중 대통령의 진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 주려고 한다”고 적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시그널’ 10년 만에 돌아온다…내년 시즌2 방송 1.

‘시그널’ 10년 만에 돌아온다…내년 시즌2 방송

스승 잘 만난 제자, 제자 덕 보는 스승…손민수·임윤찬 7월 한무대 2.

스승 잘 만난 제자, 제자 덕 보는 스승…손민수·임윤찬 7월 한무대

괴물이 되어서야 묻는다, 지금 내 모습을 사랑해 줄 수는 없냐고 3.

괴물이 되어서야 묻는다, 지금 내 모습을 사랑해 줄 수는 없냐고

63살 데미 무어의 세월을 질투하다 4.

63살 데미 무어의 세월을 질투하다

노안이 오면 책을 읽으세요 5.

노안이 오면 책을 읽으세요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