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독서
디데이-1944년 6월6일,
세상에서 가장 긴 하루
코넬리어스 라이언 지음·최필영 옮김
일조각·2만8000원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6월6일 0시15분, 독일군이 점령 중이던 프랑스 북서부 해안 노르망디의 내륙으로 연합군 공정부대가 투입됐다. 극비에 부쳐졌던 작전 개시일 ‘디데이’(D-Day)였다. 해가 뜨기 전까지 컴컴한 수풀 속에서 교전이 벌어지는 사이, 해안 쪽에선 연합군 병력 20만명을 태운 함정 5000척이 바다를 새까맣게 뒤덮었다. 전함 200척은 독일군 해안 진지에 맹렬한 함포사격을 퍼부었다. 새벽 6시30분, 1차 상륙병력 수천명이 바닷물을 철벅거리며 상륙정에서 쏟아져 나왔다. 제2차 세계대전의 전황을 극적으로 바꿔놓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날이 밝았다. 독일의 명장 롬멜은 연합군 동향을 보고하는 부관에게 읊조렸다. “24시간 안에 모든 게 결정될 걸세 (…) 독일에게도 연합군에게도 그 날은 세상에서 가장 긴 하루가 되겠지.” 그 ‘긴 하루’를 고비로 히틀러의 제3제국은 급격히 몰락하기 시작했다. 지은이는 ‘디데이’에 참전했던 연합군과 독일군 장병, 프랑스 레지스탕스 대원과 민간인 등 700여명의 증언과 방대한 사료를 바탕으로, 1959년에 기념비적인 책을 내놨다. 이번에 한글 번역본이 나온 것은 원저 초판이 출간된 지 55년 만에 처음이다. 490쪽에 이르는 책의 곳곳에 작전 당시 사진과 지도, 도표가 곁들여졌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세상에서 가장 긴 하루
코넬리어스 라이언 지음·최필영 옮김
일조각·2만8000원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6월6일 0시15분, 독일군이 점령 중이던 프랑스 북서부 해안 노르망디의 내륙으로 연합군 공정부대가 투입됐다. 극비에 부쳐졌던 작전 개시일 ‘디데이’(D-Day)였다. 해가 뜨기 전까지 컴컴한 수풀 속에서 교전이 벌어지는 사이, 해안 쪽에선 연합군 병력 20만명을 태운 함정 5000척이 바다를 새까맣게 뒤덮었다. 전함 200척은 독일군 해안 진지에 맹렬한 함포사격을 퍼부었다. 새벽 6시30분, 1차 상륙병력 수천명이 바닷물을 철벅거리며 상륙정에서 쏟아져 나왔다. 제2차 세계대전의 전황을 극적으로 바꿔놓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날이 밝았다. 독일의 명장 롬멜은 연합군 동향을 보고하는 부관에게 읊조렸다. “24시간 안에 모든 게 결정될 걸세 (…) 독일에게도 연합군에게도 그 날은 세상에서 가장 긴 하루가 되겠지.” 그 ‘긴 하루’를 고비로 히틀러의 제3제국은 급격히 몰락하기 시작했다. 지은이는 ‘디데이’에 참전했던 연합군과 독일군 장병, 프랑스 레지스탕스 대원과 민간인 등 700여명의 증언과 방대한 사료를 바탕으로, 1959년에 기념비적인 책을 내놨다. 이번에 한글 번역본이 나온 것은 원저 초판이 출간된 지 55년 만에 처음이다. 490쪽에 이르는 책의 곳곳에 작전 당시 사진과 지도, 도표가 곁들여졌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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