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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시장만능 극복하는 공동체와 영성의 길

등록 2014-11-06 20:43

잠깐독서
자본주의를 넘어
다다 마헤슈와라난다 지음
다다 칫따란잔아난다 옮김
한살림·1만8000원

프라우트(PROUT·Progressive Utilization Theory, 진보적 활용론). 책에서 제시하는 열쇳말로, ‘모든 사람들의 복지를 위해 사회와 경제를 어떻게 재구성해야 하는지를 담은 청사진’이다. 프라우트는 인도의 영적 사회 운동가 프라밧 란잔 사카르가 제자들의 요청에 따라 사회적·영적 조직인 아난다마르가(지복의 길)를 창설한 지 4년 만인 1959년에 발표한 개념이다.

아난다마르가와 프라우트 운동은 1960년대 인도에서 급속히 확산됐다. 사카르를 따르는 상당수는 인도의 고위직 공무원들이었고 이들은 인도 정부의 고질적 부패와, 힌두교의 계급제도에 적극 반대했다. 이는 인도 정부의 탄압을 불러왔고 사카르는 투옥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기에 이른다. 지은이는 1978년 1월, 수감돼 있던 사카르를 처음 만나 깊은 영향을 받았으며, 그때의 경험이 이 책으로 이어진 실마리였다.

2003년 첫 출간 뒤 10년 만에 내용을 새롭게 고쳐쓴 이 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뒤 더 뚜렷해진 시장만능주의적 자본주의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지역공동체, 협동조합, 경제민주주의, 영성 회복 등 다양한 대안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짚어준다. 초판에서 서문을 썼던 노엄 촘스키가 이번 판본에선 대담자로 등장해 경제민주화와 협동조합, 부의 축적 제한에 대한 견해를 들려주는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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