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적 총 43종…출간 러시
‘뒷담화만…’ 2주새 1천여권 판매
‘뒷담화만…’ 2주새 1천여권 판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앞두고 출판계가 교황 관련 책 특수를 누리고 있다.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는 올들어 지난 6월까지 월 수백권을 넘지 못하던 교황 관련 책들 판매가 7월 들어 4000권을 넘어섰고, 8월에는 초순을 넘긴 현재 벌써 약 3000권에 이른다고 12일 밝혔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은 가장 많이 팔린 <복음의 기쁨>(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펴냄)의 경우 최근 3개월 판매량이 600권 가량인데, 그 중 절반 이상이 최근 한달 동안 판매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간된 프란치스코 교황 관련 책들은 2013년 3월 그가 교황이 된 이후 총 43종이며, 이 가운데 지난해 출간된 것이 9종, 나머지는 모두 올해, 그것도 7월(13종)과 8월(8종)에 집중 출간됐다.
성직자와 수도자, 봉헌 생활자와 평신도에게 보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2013년 11월26일 발표)를 담은 <복음의 기쁨>에서 교황은 복음 본연의 참신함을 되찾자며, 자기 안위에만 마음 쓰고 폐쇄적이며 건강하지 못한 교회보다는 거리로 나와 다치고 상처 받고 더럽혀진 교회가 되자고 얘기한다.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가톨릭출판사)는 교황이 된 뒤부터 지난 6월까지 사람들에게 전한 따뜻한 위로와 최근까지의 가르침을 모은 책이다. <교황과 나>(메디치미디어)의 지은이 김근수는 가톨릭교회 내부 문제를 그 어떤 교황보다도 솔직하게 다룬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적·해방신학적 모습을 부각시키면서, 신자유주의와 강대국의 횡포, 부자들의 탐욕, 성직자 중심주의 등에 대해서도 매우 비판적인 교황을 그린다.
이밖에 <무신론자에게 보내는 교황의 편지>(바다), <교황 프란치스코, 가슴 속에서 우러나온 말들>(소담), <교황님의 트위터>(분도), <세상의 매듭을 푸는 교황 프란치스코>(하양인) 등이 판매 순위 앞 쪽을 차지했다. 8월에 들어서도 <교황 연대기>(바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하는 매일 묵상>(삼인), <행동하는 교황 프란치스코>(다섯수레)가 새로 나오는 등 교황 관련 책들 출간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교보가 밝힌 연령대별 교황 관련 책 구매자 분포를 보면 30대가 27.8%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40대(26.4%), 50대(21.8%), 20대(12.0%) 순이다. 남녀별로는 남자(45.7%)보다 여자(54.3%)가 많았다.
한승동 기자 sd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