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7월 21일 교양 잠깐독서
불륜
파울로 코엘료 지음, 민은영 옮김
문학동네·1만3800원 ‘불륜’을 꿈꿔보지 않은 기혼자, 몇이나 될까. 결혼 생활이 지속될수록 연애 감정은 사라지고 무관심만 남는다. 결혼 10년차를 훌쩍 넘기면 오죽할까. 한때 뜨겁게 사랑했던 ‘연인’은 ‘친구’처럼 무덤덤한 존재가 된다. 잠자리는 고사하고 대면하는 일조차 어색해진다. 상대가 낯선 경우라면? ‘사랑’을 갈망하는 욕구가 ‘불륜’이라는 반작용으로 귀결되는 건 당연한 순서일지 모른다. 현실에서 그 선을 넘는 경우는 극소수지만. 그래서 이 소설이 반갑다. 신문기자인 31살 린다의 삶은 외형적으로 완벽하다. 남편은 경제적으로 유능할 뿐 아니라 가정적이다. 결혼 10년차임에도 린다는 여전히 남편의 사랑을 받으며 순탄한 결혼 생활을 영위한다. 두 자녀를 둔 린다는 외모도 출중하다. 스스로 ‘분에 넘치게 많은 것을 가졌다’ 여기나, 무료한 일상이 우울한 린다. 그러던 중 취재차 유명한 정치인이 된 학창시절 남자친구 야코프를 만나고 일상에 변화를 맞는다. ‘불륜’(Adult<00E9>rio)이라는 원제답게 소설은 야코프와의 충동적 불륜을 다루지만, 작가는 진정한 사랑과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 린다의 심리 변화에 좀더 주목한다. “인생을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금지된 것과의 유희다. 그리고 우리를 변하게 하는 것은 오직 사랑이다.” 결혼과 일상생활에 권태를 느끼는 이들에게 ‘대리만족’은 되겠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파울로 코엘료 지음, 민은영 옮김
문학동네·1만3800원 ‘불륜’을 꿈꿔보지 않은 기혼자, 몇이나 될까. 결혼 생활이 지속될수록 연애 감정은 사라지고 무관심만 남는다. 결혼 10년차를 훌쩍 넘기면 오죽할까. 한때 뜨겁게 사랑했던 ‘연인’은 ‘친구’처럼 무덤덤한 존재가 된다. 잠자리는 고사하고 대면하는 일조차 어색해진다. 상대가 낯선 경우라면? ‘사랑’을 갈망하는 욕구가 ‘불륜’이라는 반작용으로 귀결되는 건 당연한 순서일지 모른다. 현실에서 그 선을 넘는 경우는 극소수지만. 그래서 이 소설이 반갑다. 신문기자인 31살 린다의 삶은 외형적으로 완벽하다. 남편은 경제적으로 유능할 뿐 아니라 가정적이다. 결혼 10년차임에도 린다는 여전히 남편의 사랑을 받으며 순탄한 결혼 생활을 영위한다. 두 자녀를 둔 린다는 외모도 출중하다. 스스로 ‘분에 넘치게 많은 것을 가졌다’ 여기나, 무료한 일상이 우울한 린다. 그러던 중 취재차 유명한 정치인이 된 학창시절 남자친구 야코프를 만나고 일상에 변화를 맞는다. ‘불륜’(Adult<00E9>rio)이라는 원제답게 소설은 야코프와의 충동적 불륜을 다루지만, 작가는 진정한 사랑과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 린다의 심리 변화에 좀더 주목한다. “인생을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금지된 것과의 유희다. 그리고 우리를 변하게 하는 것은 오직 사랑이다.” 결혼과 일상생활에 권태를 느끼는 이들에게 ‘대리만족’은 되겠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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