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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하버드대 교수는 왜 엔지오 활동가가 되었나

등록 2014-04-20 20:30

<경제가 성장하면 우리는 정말로 행복해질까>
<경제가 성장하면 우리는 정말로 행복해질까>
4월 21일 교양 잠깐독서
경제가 성장하면 우리는 정말로 행복해질까
데이비드 C. 코튼, 김경숙 옮김
사이·1만8900원

자신과 자녀 세대의 미래에 대한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는 얘기에 동감하는가.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들에서 미래의 암울함에 대한 두려움으로 정치적 좌절감과 소외감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투표율이 점점 더 떨어지고, 납세자들의 저항은 거세지고, 정치인들에 대한 거부감이 갈수록 강해지는 데서 이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보수적인 중상류층 백인 가정에서 태어난 지은이는 대학에서 배운 현대적 경영과 기업가 정신을 저개발국에 확산시켜 혜택을 보도록 하겠다는 의욕에 에티오피아, 니카라과 등을 누비다가 인식의 대전환을 경험한다. 전통적인 경제개발 과정이 인간의 위기를 해결해주기는커녕 오히려 그 주된 원인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출신의 지은이가 ‘인간중심개발포럼’(PCDF)을 창립하는 등 비정부기구(NGO)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실마리였다.

엔지오 활동을 벌이며 지은이의 인식은 더 강해졌다. 역동적이고 경쟁적인 경제 시스템 밑에는 더욱 심해지는 빈곤과, 사회적 기반 및 생태적 붕괴가 확산되고 있는 현실이 깊숙이 자리잡고 있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전세계 수백만의 사람들이 삶의 의미에 눈을 뜨고, 소비지상주의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 게 변화와 희망의 싹이라고 이 책은 쓰고 있다.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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