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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사회학자 김종엽의 2003~2012년의 기록

등록 2014-03-23 19:56

3월 24일 출판 잠깐독서
좌충우돌
김종엽 지음
문학동네·2만원

한국 사회에서 ‘2008년 여름’은 하나의 고유명사다. 같은 시대를 관통해 온 시민들의 몸이 그 여름의 분노와 해방감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촛불’ 이후에도 분노는 이어졌다. 영어몰입교육, 대운하 추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가 등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실망한 시민들의 저항감은 이후 5년 동안 꾸준한 동력이 되었다. 용산 참사, 미디어법 통과, 반값등록금 촛불집회 등 이명박 정부가 덜컹거리며 어지럽게 그려온 궤적은, 굳이 다시 말하지 않아도 몸이 기억하고 있다. 생동하는 역사다. 사회학자인 지은이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지난 10년 동안의 한국 사회 여러 단면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따져 묻는다. 노무현 정부로 대표되는 ‘좌’와 이명박 정부가 대변하는 ‘우’가 ‘좌충우돌’해온 시간을 천천히 복기한다. 때로 화를 내고 때로 기뻐한다. 개인적으로 본 영화나 일상의 경험에서 출발한 글이 따뜻하면서도 선명하다. 지은이가 펼쳐낸 사유를 따라가다 보면 함께 흔들려온 우리네 일상에 대한 서글픔도 자연히 떠오른다.

<한겨레>와 <경향신문>, <창비주간논평>에 쓴 칼럼을 모은 책이다.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 박근혜 정부 1년을 통과하며 느낀 깨달음을 덧붙였다. 특히 교육 관련 글이 많다. 교육을 둘러싼 구조적 모순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1990년대를 성찰한, 그의 또다른 칼럼집 <시대유감>과 함께 읽어도 좋겠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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