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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미디어는 진화 멈추면 죽는 유기체

등록 2014-03-09 19:48

3월 10일 출판 잠깐독서
오가닉 미디어
윤지영 지음
21세기북스·1만7000원

인터넷을 통해 ‘관계 강화’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며 선풍적 인기를 얻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싸이월드와 마이스페이스는 왜 뒤늦게 등장한 페이스북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는가? 스마트폰을 손에 쥔 이후 늘 연결된 세상에 사는 이용자들에게 미디어는 무엇인가?

프랑스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공부하고 싸이월드 기획과 벤처 창업을 통해 사회관계망 분야에서 이론과 경험을 버무린 저자 윤지영 박사는 미디어를 유기체로 본다. 생성, 성장, 소멸의 과정을 거치는 이 유기체는 진화를 멈추는 순간, 생명력을 잃어버린다. 인터넷은 시간과 공간의 거리를 없애 모든 것이 연결되는 가상세계 사이버 스페이스를 만들어냈고, 싸이월드 같은 서비스는 이 공간적 특성을 살린 일촌 맺기와 도토리 경제로 성공신화를 이뤘다. 마셜 매클루언의 통찰대로 인간 감각의 확장인 미디어는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인터넷으로 진화했지만, 사용자들은 역설적 상황을 만났다.

늘 연결된 세상은 너무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아무 때나 확인할 수 있게 해 이용자는 더욱 시간적 제약에 빠졌다. 물리적 공간은 사이버 공간으로 대체된 것이라기보다, 네트워크라는 사회적 공간으로 변신했다. 네트워크는 그 안의 사용자들끼리 활동하면서 만들어내는 연결의 총합이다. 페이스북·아마존닷컴의 성공은 새로운 제약을 읽고 이용자들이 만들어내는 네트워크를 통해 진화한 덕분이라는 것이다.

구본권 선임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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