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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흥미로운 요리 도구들의 역사

등록 2013-12-15 19:55

12월 16일 출판 잠깐독서

포크를 생각하다
비 윌슨 지음, 김명남 옮김
까치·2만원
우리는 불이 인류 음식문화에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왔다는 점은 잘 알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냄비도 그에 못지않다. 약 1만년 전 냄비가 없던 시절의 유골을 보면 이가 모두 빠진 사람이 성인기까지 살아남은 예는 하나도 없다. 토기가 발명된 뒤에야 죽처럼 씹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가능해졌다. 1960년대 일본, 한국 등에 전기밥솥이 보급되자 사람들 삶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밥 준비에 저녁시간을 몽땅 써야 했는데 지금은 쌀과 물을 넣고 스위치만 켜면 된다. 여러 첨단 요리 장비가 생겼지만 가장 큰 기술은 ‘부엌’이라는 공간 그 자체다. 19세기 이전만 해도 서양에서 서민주택은 방이 하나였다. 부엌은 거실이자 침실, 화장실이었다.

<포크를 생각하다>는 냄비, 숟가락, 포크, 칼, 불 등 요리도구와 기술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영국의 음식 칼럼니스트인 지은이는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온갖 잡학 정보를 솜씨있게 전달한다. 세계의 기호품이 된 커피 도구에 대한 논평은 이렇다. “커피를 끓이는 것은 단순히 가루와 물을 섞은 뒤 찌꺼기를 거르는 일뿐이지만, 그 단순한 일에 쓰이는 기법은 황당할 정도로 다양하다. 에스프레소 기계, 캡슐커피, 에어로프레스, 사이폰 등등. 요즘 커피의 대세는 단순한 기술이다. 최근 커피 전문가들은 프렌치 프레스를 선호한다. 다음번 유행은 아마도 주전자와 숟가락이 아닐까.”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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