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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찰스 디킨스와 윌키 콜린스의 생고생 여행담

등록 2013-12-01 19:55

12월 2일 출판 잠깐독서

게으른 작가들의 유유자적 여행기
찰스 디킨스·윌키 콜린스 지음, 김보은 옮김
북스피어·1만2000원
유유자적하는 작자들의 여행기인 줄 알았더니, 웬걸 전혀 그렇지 않다. <게으른 작가들의 유유자적 여행기>는 1857년 9월 두 사람이 런던을 떠나 도보여행을 감행하는 데서 시작한다.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도보여행은 절대 편한 여행이 아니다. 발과 팔을 움직여야 한다. 몇 시간을 걸은 뒤 “기차를 타지 않은 선택을 끊임없이 후회하며 복잡한 브래드쇼 안내 책자(영국의 기차 시간표)를 보고 기차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찾는 일에 전념”한다. 이들은 역으로 돌아가 다시 기차를 타고 떠난다.

여행을 떠난 이는 영국의 문호 찰스 디킨스와 윌키 콜린스다. “그저 빈둥거리고 싶을 뿐”인 이들은 ‘문학’이라는 “여주인에 대한 의무를 게을리한 채 어디론가 완벽히” 탈출을 감행하고자 했다. 하지만 집 나가면 고생이란 말처럼, 이들은 산을 유람하다 궂은 날씨와 맞닥뜨린다. 이들은 “캐록산은 해발 460m 정도의 작고 하찮은 산에 지나지 않았지만, 마치 몽블랑(알프스 산맥의 최고봉)인 양 주제넘게 가짜 정상과 심지어 벼랑까지 갖추었다”면서 헉헉댄다. 안개 속에서 길을 찾다 계곡에서 발목을 삐는 사고까지 당한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여관으로 돌아오지만,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윌키 콜린스는 우리에게 디킨스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미스터리 작품으로 당대에 인기를 끌었던 작가다. 이 책은 ‘게으르고자 분투’했던 두 작가의 공동 여행기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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