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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지식인 402명 “한반도 평화체제 확립을”

등록 2013-08-28 21:04

국제심포지엄
국제심포지엄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의 지식인 402명이 동아시아 냉전체제의 최종적인 해결로서 한반도의 평화체제 확립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28일 발표했다.

브루스 커밍스(시카고대), 와다 하루키(도쿄대), 왕후이(칭화대), 주리시(대만국립정치대), 케빈 클레먼츠(뉴질랜드 오타고대), 박명림(연세대), 조희연(성공회대), 이도흠(한양대) 교수 등 한국(165명), 일본(68명), 중국(12명), 대만(28명), 미국(17명)을 비롯한 세계 38개 나라의 지식인 402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백도명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공동의장과 후지이 다케시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이 대표로 발표한 ‘동아시아 지식인’ 성명서에서 “한국전쟁과 정전체제는 동아시아 차원에서 우리 모두를 협소한 영토주의, 민족주의, 국가주의에 갇힌 채로 지속적인 군사적 대립관계에 빠지도록 만들었다”며 “정전·분단체제를 종식시키고 한반도에서 평화체제를 정착시키는 것이야말로 동아시아를 평화공동체로 전환해가는 긴 여정에서 대단히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 동아시아의 지식인들은 낡은 국제적 대결구조이자 갈등유발 체제인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시키기 위한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선언한다”고 밝혔다. 또한 “평화체제 전환은 전쟁 상태의 공식적인 종결을 선언하는 ‘종전선언’으로부터 당사자들 간의 평화협정 체결, 북-미 수교 및 북-일 수교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것이 돼야 한다”며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체제를 위협하는 핵심적인 요소로서 북한과 미국이 즉각 대결관계를 청산하고 북-미 간의 불가침협정 및 관계정상화가 전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서명 작업은 민교협 산하 국제연대특별위원회가 추진했으며, 한국전쟁 정전 60돌이 되는 지난달 27일부터 한달 동안 서명을 받았다.

한편 성명서 발표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는 한국전쟁 정전60주년 한반도평화대회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동아시아에서 한국전쟁: 정전체제에서 지역 평화체제로’ 주제의 국제심포지엄(사진)이 열렸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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