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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발로 누비고, 역사 훑으며 쓴 ‘서울 서울 서울’

등록 2013-03-29 19:49

오래된 서울

최종현·김창희 지음/동하·2만원

질문1. 서울의 나이는 몇살일까? 600살이라는 주장과 2000살이라는 주장이 있다. ‘서울 600년’은 1392년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1394년 수도를 개성에서 서울로 옮긴 지 600여년이 된 것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서울 2000년’은 “(기원전 18년) 주몽의 아들 온조는 위례에 자리를 잡고 나라를 세운 뒤 나라 이름을 십제라 하였다. 위례는 지금의 서울 지역으로 매우 기름진 곳이었다”고 적혀 있는 <삼국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하지만 후자에서 말하는 서울은 지금의 풍납동으로 현대 서울과는 무관한 지역이었다. 지금의 서울은 고려 열다섯번째 왕인 숙종이 지금의 경복궁 북서쪽에 남경 행궁을 완성하고 행차했던 1104년부터 시작했다고 봐야 한다. 서울의 나이는 900살이다.

서울스토리

양희경·심승희·이현군·한지은 지음/청어람미디어

질문2. 서울은 언제부터 만원이었을까? 1966년 이호철의 소설 <서울은 만원이다>가 베스트셀러가 됐다. 경남 통영에서 상경한 시골처녀 길녀가 일식집 종업원, 다방 레지, 창녀촌 등을 거쳐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다. 서울의 인구는 1960~70년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966년 370만명이던 인구가 1970년엔 543만명으로 4년 만에 200만명 가까이 늘어난다. 1990년대 고속철도가 등장하면서 충청도까지 서울의 베드타운이 됐다. 대한민국은 서울공화국이다.

서울에 대한 개성 있는 교양서 세권이 출간됐다. <오래된 서울>은 도시연구 전문가인 최종현 전 한양대 교수와 <프레시안> 편집국장을 거친 언론인 김창희씨가 공동저작한 서울 유적답사기다. 각종 사료와 옛 지도 등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저자들이 골목골목 현장을 누비며, 치밀하게 서울의 옛 모습과 현재 모습의 연결 지점들을 복원해낸다. 시리즈로 기획된 책의 첫권으로, 우선 서울의 탄생 과정을 다룬다.

한양, 경성 그리고 서울

문동석 지금/상상박물관·2만원

<서울 스토리>는 지리 연구자들이 10여년 동안 이어온 서울 답사모임에서 논의한 결과를 모은 책이다. 서울의 기초가 된 자연환경적 특징, 외국문물이 유입되던 근대 초기의 모습, 점점 거대해지면서 변신해가는 과정, 생태도시·다문화도시의 가능성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공장지역, 아파트, 복합쇼핑몰, 공원, 외국인 밀집지역 등 다른 답사기들보다 서울의 ‘현재’ 모습에 방점이 찍혀 있다.

<한양, 경성 그리고 서울>은 문동석 서울여대 사학과 교수가 경복궁, 종묘·사직, 성균관·문묘, 왕릉, 경운궁, 북촌, 남산, 서대문형무소 등 크게 여덟가지 주제로 나누어 서술한 서울 문화유산 입문서다. 위의 질문 1에 대한 대답은 <오래된 서울>의 주장이다. 질문 2의 대답은 <서울 스토리>에서 찾을 수 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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