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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대기업이 탐욕만 좇을때 일어나는 일들

등록 2013-03-15 20:29

고장난 거대기업
좋은기업센터 기획
양철북·1만2000원
1970년대 아프리카 전역에서 수천명의 아기가 죽어나갔다. 전쟁이 아니라 네슬레의 분유 마케팅 때문이었다. 2001년 12월 엔론이 회계부정으로 파산하면서 2만여명 직원은 연금도 받지 못한 채 직장을 그만둬야 했다. 글로벌 유통기업 월마트는 여성 노동자를 차별해 사상 최대 규모의 성차별 소송에 휘말렸다. 국내 대기업들도 도마에 올랐다. 현대자동차는 불법 파견을 일삼아 수년째 갈등을 빚고 있고, 골목상권의 생존을 위협하는 홈플러스의 욕심은 끝이 없다. 삼성중공업은 태안 앞바다를 기름으로 더럽히고도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

기업을 감시하는 시민단체인 ‘좋은기업센터’ 사람들이 풍성한 사례와 자료를 바탕으로 좋은 책을 펴냈다. <고장난 거대기업>은 가장 많이 가진 대기업들이 모든 것을 다 갖기 위해 거짓말과 잔꾀를 일삼는 이야기이다. 코카콜라, 나이키,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해 국내외의 12개 대표기업이 표적이 됐다. <고장난 거대기업>의 매력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방송하듯이 쉽게 생생한 필치로 묘사해 냈다는 점이다. 소비자, 인권, 노동, 환경, 공정거래, 지역사회, 민주적 지배구조라는 가치를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대기업들의 이면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고장난 거대기업>은 “기업이 돈을 버는 데 윤리나 책임을 묻는 것은 잘못”이라는 주장을 온 가슴으로 반박한다. “기업이 책임져야 할 것은 주주의 이익만이 아니라 노동자와 지역사회, 환경까지 포함한 이해관계자들 모두의 이익”이라는 것이다. 동시에 소비자들의 참여와 행동만이 기업을 사회적 책임으로 이끌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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