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둥둥 떠다니는 내 신상정보, 이제 숨고 싶다면…

등록 2013-01-04 20:18

흔적 없이 사라지는 법-실전 잠적의 기술
프랭크 에이헌·에일린 호란 지음, 최세희 옮김/씨네21북스·1만2000원
컴퓨터와 인터넷이 일상화하면서 소중한 개인정보들이 온라인 상에서 떠돌고 있다. 10년 전 가입한 인터넷사이트에 남긴 주민등록번호, 5년 전 블로그와 싸이월드에 올려놓은 글과 사진들이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불순한 의도를 품은 어떤 이들의 손에 넘어갔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우리 자신의 신상정보가 악용될 수 있음을 간과한다. 대형 포털사이트, 통신회사,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수많은 이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고 해도 무덤덤해한다. 오히려 자신의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번호, 가족과 친구 관계 등을 트위터와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에 노출하는 걸 당연시하는 세상이다.

<흔적 없이 사라지는 법>은 말 그대로 ‘사라지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지은이는 “실제 잠적을 원하는 사람뿐 아니라 디지털 세상에서 곤경을 겪는 이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했다. 자신의 공적·사적 흔적을 말끔하게 없애고, 자신을 추적하는 이들을 완벽하게 따돌려 새로운 인생을 만드는 법뿐 아니라 지금까지 암암리에 노출된 자신의 정보를 파악하고 관리해 각종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담았다.

지은이는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 최고의 스킵 트레이서(Skip Tracer)다. 보수를 받고 개인정보를 캐거나, 도망친 사람을 추적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배우 조지 클루니의 신상을 털었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염문설을 일으킨 뒤 잠적한 모니카 르윈스키를 찾아냈다. 지은이가 정보를 수집할 때 주로 활용한 것은 전화·페이스북 같은 에스엔에스(SNS)와 인터넷 동호회다. 그는 “스킵 트레이서가 당신 뒤를 캐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당신의 네트워크 친구들에게 접근할 것이다.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있다면 금광을 내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경고했다.

그가 조언하는 예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죽마고우라도 소셜사이트의 ‘친구 맺기’ 요청을 승인한 뒤에는 반드시 그들에게 전화를 하거나 감사의 쪽지를 보낼 것, 취미활동은 온라인이 아닌 현실에서 할 것, 온라인에 ‘발표’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할 것, 인터넷사이트 등에 가입할 때 이름과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 등을 수시로 바꿀 것 등이다.

개인정보는 인터넷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지은이는 신용카드 사용 줄이기, 각종 고지서나 택배상자 라벨, 계약서 등의 문서 흔적 없이 버리기,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용시 주위 살피기 등을 생활화하라고 조언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25년 경호 공무원의 조언 “대통령 ‘개인’ 아닌 ‘공인’ 지키는 것” 1.

25년 경호 공무원의 조언 “대통령 ‘개인’ 아닌 ‘공인’ 지키는 것”

지난해 가장 많이 들은 ‘팝’ 2위가 뉴진스 슈퍼내추럴이라고? 2.

지난해 가장 많이 들은 ‘팝’ 2위가 뉴진스 슈퍼내추럴이라고?

영화인들 “‘내란 공범’ 유인촌의 영진위 위원 선임 철회하라” 3.

영화인들 “‘내란 공범’ 유인촌의 영진위 위원 선임 철회하라

63살 데미 무어의 세월을 질투하다 4.

63살 데미 무어의 세월을 질투하다

밴드 인기 끌더니…록 음악 스트리밍도 껑충 5.

밴드 인기 끌더니…록 음악 스트리밍도 껑충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