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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16개 예술품, 역사를 속삭이네

등록 2012-12-21 19:43

<한 폭의 한국사-우리 그림 보며 한국사 나들이>
손영옥 지음/창비·1만2000원
<한 폭의 한국사-우리 그림 보며 한국사 나들이> 손영옥 지음/창비·1만2000원
<한 폭의 한국사-우리 그림 보며 한국사 나들이>
손영옥 지음/창비·1만2000원
신석기인이 바위에 고래 그림을 그린 이유는? 신라는 왜 고구려와 백제보다 훨씬 늦게 불교를 수용했을까? 고려 말 공민왕이 개혁정책을 끝까지 밀고 나가지 못한 까닭은?

학창시절 국사수업이 끝나면 늘 이런 궁금증이 생기곤 했다. 조상들의 생활상을 더욱 구체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면 좋을 텐데, 교과서는 불친절했다. 선생님은 ‘중요하니까, 무조건 외워’ 이 말로 호기심을 꺾곤 했다. 예나 지금이나 그런 갈증을 풀어줄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한 폭의 한국사>가 바로 그런 책이다. 신석기 시대부터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16가지 대표 예술품을 바탕으로 그 시대의 사회제도와 생활상, 문화와 종교 등을 알기 쉽게 풀어냈다. <국민일보> 기자인 지은이는 엄마가 자녀에게 옛이야기를 대화로 들려주듯 작품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예술품이 만들어진 시대적 배경까지 친절하게 엮었다. 청소년 책이지만, 어른들이 읽으면 더 좋을 듯하다.

유독 신라에서 불교 공인이 어려웠던 이유는 토착 신앙을 믿은 귀족의 힘이 너무 셌기 때문이다. 고려를 대표하는 화가이기도 했던 공민왕의 개혁정책은 서른여섯에 사랑하는 아내 노국대장 공주를 여읜 뒤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의 러브스토리와 심경 변화는 그의 그림 <천산대렵도>와 <이양도>에 고스란히 투영됐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 하나는 불교의 도시 개성이 마치 고려의 ‘피렌체’ 같았다는 점이다. 대로변에 20층 높이의 거대한 5층 목탑이 서 있었고 불화, 석탑, 그림, 웅장한 건물 등이 넘치는 예술과 문화의 도시였다고 하니, 놀랍지 아니한가!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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