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독서
나는 줄리언 어산지다
줄리언 어산지 지음, 박영록 옮김/문학동네·1만5000원 2006년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를 설립한 줄리언 어산지는 미국과 서방이 가장 껄끄러워하는 인물이다. 관타나모 수용소 교범, 이라크 전쟁 기록, 아프가니스탄 전쟁 일지를 비롯한 다량의 서방 기밀 외교문서 등을 공개했으니, 당연한 귀결이다. 에콰도르 망명이 허용됐는데도 그는 여전히 영국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에 감금(?)된 상태다. <나는 줄리언 어산지다>는 성장 과정부터 해커 시절을 거쳐 위키리크스를 설립한 과정과 그간 활동내용 등을 그의 입으로 직접 풀어놓은 자서전이다. 1971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태어난 어산지는 어려서부터 기계를 분해·조립하는 일을 즐겼다. 열여섯 살 때 ‘코모도어 64컴퓨터’를 만나면서 해킹에 빠져들었고, 국가·기업들의 정보 통제 실상을 알게 됐다. “장벽은 대개 권력 보호와 상업적 이익을 위해 사람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진실을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판단한 그는 ‘안심하고 진실을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해 나섰다. 이 책은 ‘폭로 전문가’ ‘범죄자’ ‘인터넷시대 영웅’ 등 평가가 엇갈리는 어산지의 공과를 가늠해보는 나침반으로 유용하다. 어산지는 2010년 12월 이 자서전 출간을 위해 50시간 넘게 인터뷰했지만 6달 뒤 돌연 출판사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단다. 그러나 이미 선인세를 지급한 출판사는 계약대로 책을 내기로 결정했다. ‘승인하지 않은 자서전’이라는 부제는 이렇게 붙여졌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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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어산지 지음, 박영록 옮김/문학동네·1만5000원 2006년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를 설립한 줄리언 어산지는 미국과 서방이 가장 껄끄러워하는 인물이다. 관타나모 수용소 교범, 이라크 전쟁 기록, 아프가니스탄 전쟁 일지를 비롯한 다량의 서방 기밀 외교문서 등을 공개했으니, 당연한 귀결이다. 에콰도르 망명이 허용됐는데도 그는 여전히 영국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에 감금(?)된 상태다. <나는 줄리언 어산지다>는 성장 과정부터 해커 시절을 거쳐 위키리크스를 설립한 과정과 그간 활동내용 등을 그의 입으로 직접 풀어놓은 자서전이다. 1971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태어난 어산지는 어려서부터 기계를 분해·조립하는 일을 즐겼다. 열여섯 살 때 ‘코모도어 64컴퓨터’를 만나면서 해킹에 빠져들었고, 국가·기업들의 정보 통제 실상을 알게 됐다. “장벽은 대개 권력 보호와 상업적 이익을 위해 사람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진실을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판단한 그는 ‘안심하고 진실을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해 나섰다. 이 책은 ‘폭로 전문가’ ‘범죄자’ ‘인터넷시대 영웅’ 등 평가가 엇갈리는 어산지의 공과를 가늠해보는 나침반으로 유용하다. 어산지는 2010년 12월 이 자서전 출간을 위해 50시간 넘게 인터뷰했지만 6달 뒤 돌연 출판사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단다. 그러나 이미 선인세를 지급한 출판사는 계약대로 책을 내기로 결정했다. ‘승인하지 않은 자서전’이라는 부제는 이렇게 붙여졌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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