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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스티브 잡스 삶과 유산 안내 길잡이

등록 2012-10-12 20:13

잠깐독서
잡스 사용법
한미화 지음/거름·1만5000원

한국어로도 출간됐던 <리더스 다이제스트>란 월간지가 있었다. 다른 매체에 이미 실린 글이지만 잘 다듬어 한입 거리로 내놓는 깔끔한 버무림이 특징이었다. <잡스 사용법>은 애플 공동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삶과 경영철학을 다룬 서적들의 요약본이다. 월터 아이작슨이 지난해 11월 펴낸 공식전기 <스티브 잡스>를 읽고 싶어도 944쪽이라는 책 부피에 압도당한 이들을 위한 책이다. 책 제목은 노골적이다. ‘왕대접’ 해야 한다는 고객의 상당수를 열광적 추종자로 거느린 유례가 드문 기업가였던 잡스에게 ‘사용법’이라는 불경스런 수식어를 달았다.

책은 독특한 품성, 드라마 같은 성공과 실패 등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지닌 잡스를 그의 인생철학·혁신·리더십·디자인이라는 주제로 분류해 42개의 글로 엮었다. 잡스라는 비범한 인간이 어떤 생각으로 살았으며 그 탁월함의 유산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책이다. 그의 삶과 애플의 역사를 단숨에 이해할 수 있도록 적절하고 풍부한 에피소드와 인용으로, 잘 다듬어진 재료의 버무림 맛을 느낄 수 있다. 두꺼운 원전을 접할 여유가 없는 이들을 위해 청소년판 <토지>가 나오고, ‘한 권으로 읽는 ~’ 시리즈가 출간되는 것처럼 압축·요약본은 걸작의 위대함으로 안내하는 길잡이여야 한다. 젊은이 앞에서 “죽음은 삶이 만들어낸 최대의 발명품”이라고 연설한 잡스는 “여정 자체가 최대의 보상”이라는 위대함을 남겼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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