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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6초마다 굶어죽는 아이들…하루 250원으로 살릴 수도

등록 2012-05-25 19:53

<우리 함께 웃어요> 임형준 글, 김진희 그림/찰리북·1만1000원
<우리 함께 웃어요> 임형준 글, 김진희 그림/찰리북·1만1000원
<우리 함께 웃어요>
임형준 글, 김진희 그림/찰리북·1만1000원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초침이 6번 움직이는 사이 아이 하나가 숨졌다. 숨진 원인은 굶주림. 유니세프 통계를 보면, 6초마다 한명씩 아이들이 굶어 죽는다. 인류는 이미 세계 인구를 모두 먹여 살릴 만한 식량을 생산하고 있는데 지구 어딘가에선 먹을 것이 없어 죽는다. 세계 70억 인구 중 약 10억명이 굶주림에 고통받는다.

배고픈 사람들의 고통은 배부른 우리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배고픔이 때로 폭력이나 테러를 낳기 때문이다. 파키스탄에서는 가난한 부모들이 아이들을 이슬람 교리 학교에 보낸다. 먹고살기 힘들어 입 하나라도 더는 것인데 이런 학교 중에는 테러리스트를 키우는 곳도 있다. 밥 먹기 위해 간 곳에서 아이들은 사람 죽이는 법을 배운다. 배고픈 사람이 많은 세상에 평화가 있을 리 없다.

<우리 함께 웃어요>는 먹을 것이 없어 고통받는 지구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굶주린 엄마의 모유가 마른 탓에 물만 먹어 뼈가 앙상했던 온두라스의 신생아, 팔 하나를 잃고도 먹고살 길이 없어 계속 불발탄을 캐는 라오스의 청년, 무거운 쌀가마니를 짊어지고 먼 길을 가면서도 미소를 짓는 사람들까지. 유엔 세계식량계획에서 일하는 지은이는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우리가 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을 도와야 하는지 말한다.

가난해서 먹지 못하는 지구촌 사람들을 돕는 건 어렵지 않다. 작은 관심과 의지만 있어도 기아 사망을 줄일 수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에서 나눠주는 영양죽 하나가 우리 돈으로 250원이다. 하루에 250원, 자판기 커피 한 잔만 줄여도 아이 한명을 살릴 수 있다. 이 영양죽은 한 끼 밥 이상의 의미가 있다.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고 배워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누리고 살 수 있는 희망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어려울 수도 있는 지구촌 빈곤 문제를 쉬운 사례와 통계를 곁들여 설명한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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