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판]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
김소민 글·소윤경 그림/비룡소·7500원 나랑 화장실 갈 사람?
수지 모건스턴 지음·김주열 옮김·김효진 그림/사계절·7000원 케첩 좋아, 토마토 싫어
수지 모건스턴 지음·김주열 옮김·원혜진 그림/사계절·7000원 신기한 인터넷
수지 모건스턴 지음·김주열 옮김·김령언 그림/사계절·7000원
동동은 영혼을 바꿀 수 있다는 캡슐마녀의 약을 냉큼 받아들었다. 곧 다가올 태권도 대련일에 동동은 자신보다 7㎏이나 더 나가는 동생 묘묘에게 지기 싫었다. 이제는 앙갚음을 할 차례. 동동은 신이 났다. 서로의 영혼을 바꿔 묘묘를 골려주려 땅콩 크림빵 속에 약을 숨겨둔다. 그러나 아뿔싸, 빵을 집어든 건 아빠였다. 동동은 아빠와 몸이 바뀌게 되고, 몸 곳곳에 난 어른 털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갑자기 어른 세계로 뛰어든 동동, 동동에게 이제 어떤 일이 펼쳐질까.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은 7~10살 저학년 동화만을 대상으로 상금 1000만원을 걸고 만든 ‘비룡소 문학상’의 첫 수상작이다. 아빠와 몸이 바뀌는 유쾌한 소동을 통해 아이가 한뼘 더 성장하는 이야기다. 손을 뻗어 택시를 홀로 잡는다든지, 사람을 만났을 때 먼저 악수를 하는 등 어른처럼 행동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욕구를 정확하게 잡아내 웃음 짓게 만든다. 그림도 유머가 가득하다. 저학년 어린이들은 그림 위주의 책에서 글씨가 많은 책으로 넘어가는 단계다. 갑자기 활자가 빽빽한 책으로 넘어가기가 쉽지 않다. 출판사 사계절이 내고 있는 7~8살용 동화책 시리즈 ‘사계절 웃는 코끼리’는 이런 아이들에 맞춘 책이다. 지금까지 10권이 나온 이 시리즈는 아이들이 스스로 책 한 권을 읽었다는 자신감을 주기 위해 부피를 가볍게 한 것이 특징. 이번에 나온 세 책도 10장 안팎의 짧은 글과 재미난 그림을 섞어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게 만들었다. 세계적 동화작가 수지 모건스턴의 단편 동화 11편을 나눠 담았다. <나랑 화장실 갈 사람?>은 아이들이 학교에 처음 가면서 느끼는 학교 화장실에 대한 두려움을 그렸다. 주인공 폴린은 자신처럼 수업시간마다 배배 몸을 꼬는 친구들과 함께 화장실 같이 가는 팀을 만들어 말하지 못할 고민을 해결한다. <케첩 좋아, 토마토 싫어>는 케첩은 좋은데 토마토는 먹기 싫어하는 아이의 편식 습관을 다뤘고, <신기한 인터넷>은 호기심이 많은 아이 이반이 어른들에게 물어도 답해주지 않는 물음들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어떻게 답을 찾는지 그렸다. 이밖에 다른 8편의 동화도 학교나 집에서 쉽게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재치있게 그려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점프하다 잘못 떨어져 죽은 돌고래도 있다”
■ ‘민간인 사찰 증거인멸 청와대가 주도’ 증언 나와
■ “쟤 지방대 나와 학력세탁하러 온거아냐? 낄낄”
■ 노 전 대통령 사위 “인간의 용렬함·잔인함 봐”
■ 통계적으론 O형이 운동 잘한다
김소민 글·소윤경 그림/비룡소·7500원 나랑 화장실 갈 사람?
수지 모건스턴 지음·김주열 옮김·김효진 그림/사계절·7000원 케첩 좋아, 토마토 싫어
수지 모건스턴 지음·김주열 옮김·원혜진 그림/사계절·7000원 신기한 인터넷
수지 모건스턴 지음·김주열 옮김·김령언 그림/사계절·7000원
동동은 영혼을 바꿀 수 있다는 캡슐마녀의 약을 냉큼 받아들었다. 곧 다가올 태권도 대련일에 동동은 자신보다 7㎏이나 더 나가는 동생 묘묘에게 지기 싫었다. 이제는 앙갚음을 할 차례. 동동은 신이 났다. 서로의 영혼을 바꿔 묘묘를 골려주려 땅콩 크림빵 속에 약을 숨겨둔다. 그러나 아뿔싸, 빵을 집어든 건 아빠였다. 동동은 아빠와 몸이 바뀌게 되고, 몸 곳곳에 난 어른 털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갑자기 어른 세계로 뛰어든 동동, 동동에게 이제 어떤 일이 펼쳐질까.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은 7~10살 저학년 동화만을 대상으로 상금 1000만원을 걸고 만든 ‘비룡소 문학상’의 첫 수상작이다. 아빠와 몸이 바뀌는 유쾌한 소동을 통해 아이가 한뼘 더 성장하는 이야기다. 손을 뻗어 택시를 홀로 잡는다든지, 사람을 만났을 때 먼저 악수를 하는 등 어른처럼 행동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욕구를 정확하게 잡아내 웃음 짓게 만든다. 그림도 유머가 가득하다. 저학년 어린이들은 그림 위주의 책에서 글씨가 많은 책으로 넘어가는 단계다. 갑자기 활자가 빽빽한 책으로 넘어가기가 쉽지 않다. 출판사 사계절이 내고 있는 7~8살용 동화책 시리즈 ‘사계절 웃는 코끼리’는 이런 아이들에 맞춘 책이다. 지금까지 10권이 나온 이 시리즈는 아이들이 스스로 책 한 권을 읽었다는 자신감을 주기 위해 부피를 가볍게 한 것이 특징. 이번에 나온 세 책도 10장 안팎의 짧은 글과 재미난 그림을 섞어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게 만들었다. 세계적 동화작가 수지 모건스턴의 단편 동화 11편을 나눠 담았다. <나랑 화장실 갈 사람?>은 아이들이 학교에 처음 가면서 느끼는 학교 화장실에 대한 두려움을 그렸다. 주인공 폴린은 자신처럼 수업시간마다 배배 몸을 꼬는 친구들과 함께 화장실 같이 가는 팀을 만들어 말하지 못할 고민을 해결한다. <케첩 좋아, 토마토 싫어>는 케첩은 좋은데 토마토는 먹기 싫어하는 아이의 편식 습관을 다뤘고, <신기한 인터넷>은 호기심이 많은 아이 이반이 어른들에게 물어도 답해주지 않는 물음들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어떻게 답을 찾는지 그렸다. 이밖에 다른 8편의 동화도 학교나 집에서 쉽게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재치있게 그려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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