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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방방곡곡 별별국수 ‘별미 지도’

등록 2011-11-25 20:23

대한민국 누들로드

우리 국수에 대한 꼼꼼한 보고서다. 경기도 연천에서 시작해서 영월, 제천, 의령, 벌교를 거쳐 제주도 서귀포까지, 전국 방방곡곡 국수집들을 찾아다녀쓴 국수의 숨은 이야기들이 촘촘하다.

58년간 막국수를 판 ‘철원막국수’의 주인 손남이할머니는 31살에 메밀 반죽을 시작했다. 당시 국수 가격은 10원이었다. 옛날 방식대로 장작불로 국수를 삶기 시작한 초기의 생생한 이야기들이 국수맛을 더해준다. 진주냉면집 ‘하연옥’이 알려주는 잡냄새 없애는 비법은 일반 가정집에서도 요긴할 듯하다. 하연옥은 우린 육수를 항아리에 담았다가 보름이 지나야 사용한다고 한다.

정선의 콧등치기국수와 비슷한 영월의 꼴두국수, 생선뼈째 고아 만드는 어탕국수, 장조림 간장이 맛을 내는 의령소바, 이름도 생소한 모리국수 등이 이어진다. 물론 칼국수, 냉면, 건진국수 같은 친숙한 국수도 놓치지 않고, 을지면옥, 진주회관, 우래옥 등 낯익은 이름들도 빠지지 않는다. 메밀과 밀가루, 고구마와 감자 전분 함량까지 살펴가며 세심하게 국수의 다양한 측면을 들여다본다.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장, 국수 만화를 그리는 만화가 박인권씨,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 등의 인터뷰도 국수 고명처럼 얹었다. 모두 50곳의 국수 전문 식당들을 지도와 함께 소개해 국수 여행 안내서로 맞춤해 보인다.

지은이는 패션, 방송, 디자인, 요리 등 다양한 생활문화 분야를 취재해온 김미영 기자. 시사주간지인 <한겨레21>에 근무하던 시절 향토 국수 기사를 기획했던 것이 국수 사랑으로 이어져 책까지 펴내게 됐다. /브레인스토어·1만6800원.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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