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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지독히 ‘잡스다운’ 비밀주의 출간…벌써 아마존 ‘1위’

등록 2011-10-24 20:10수정 2011-10-24 20:10

스티브 잡스 전기인 ‘스티브 잡스’가 전세계 동시 발간된 24일 낮 서울 종로구 세종로 교보문고에서 시민들이 책을 보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스티브 잡스 전기인 ‘스티브 잡스’가 전세계 동시 발간된 24일 낮 서울 종로구 세종로 교보문고에서 시민들이 책을 보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보안 서약 등 철저히 비공개…국내서만 초판 10만부 찍어
스티브 잡스의 공식 전기 <스티브 잡스>가 24일 오전 8시(미국시각 23일 오후 6시) 한국 등 세계 20개국에서 동시 발매되자, 각국 서점 앞에는 책을 사려는 이들이 길게 줄을 섰다. 국내에서도 첫날부터 빠르게 팔려나갔다.

잡스 특유의 비밀보안주의 때문에 책은 출간 과정 내내 화제였다. 철저한 보안 서약으로 각국 출판사들이 일체의 정보를 공개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발간 날짜는 물론 시간까지 정해 비밀 작전을 펼치듯 책을 펴냈다. 디지털 시대에 원고를 우편으로 번역자에게 전달하는 아날로그 방식을 채택했고, 한국 쪽 출판사인 민음사는 내부에서 단 3명만 원고를 봐야 한다는 서약을 해야 했다. 인세는 출간 이후에도 공개되지 않는다.

책은 미국에서 출간 이전에 이미 최대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국내에서도 예약판매만으로 주요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국내에선 초판으로 먼저 10만부가 시중에 깔렸고, 곧바로 8만부가 추가 인쇄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해리 포터> 5권이 초판을 100만부 찍은 사례 등이 있지만, 성인 독자를 상대로 하는 944쪽(2만5천원)짜리 두꺼운 책임을 고려할 때 초판 10만부는 이례적인 규모다.

낮 12시 판매가 시작된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경우 오후 4시까지 2000여부 가까이 팔려나갔다. 구본준 이형섭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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