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생태학적으로 접근한 ‘e미디어’

등록 2011-05-27 22:21

제대로 보는 ‘e미디어’
제대로 보는 ‘e미디어’
잠깐독서/ 제대로 보는 ‘e미디어’

공생의 미디어가 될 것인가, 공멸의 미디어가 될 것인가.

‘말과 글’ 또는 ‘구술과 문자’는 인류역사에서 소통의 양대 산맥이었다. 구술은 감정이 녹아 있는 참여문화라면 문자는 객관성과 전문성이라는 특징으로 이분법적 분류를 하곤 했다. 그러나 이 책은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이(e)미디어가 구술성이 강한 미디어이지만 이전의 매체를 보완하는 ‘재매개화’의 과정을 거쳐, 이분법적 관점을 뛰어넘어 새로운 소통의 주역이 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이런 다원적 속성을 통해 지구촌 반대편 행사의 인터넷 생중계, 화상회의,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소셜미디어, 클라우딩 컴퓨팅 등 다양한 인터넷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세상이 어떻게 달라지고 우리 삶이 어떻게 좋아졌는지 긍정적인 점 못지않게 부정적 측면도 다각적으로 짚고 있다. 미디어가 권력의 도구로 전락될 수 있다거나 사생활 침해, 기술복제, 디지털 빈부격차 등의 폐해를 실제 신문자료들을 통해 지적하고 있다.

책은 미디어기업에서 일하는 지은이가 미디어에 대해 좀더 많이 알아야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이니스, 맥루언, 옹의 미디어 편향성을 중심으로 하이퍼미디어 속성에 대해 쓴 논문이 책으로 발전했다. 우리가 늘상 쓰는 미디어가 단순히 도구나 기호가 아닌 우리 몸의 일부인 ‘환경’이라는 생태학적 접근을 한 점이 특징이다. 의식과 사회변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미디어가 우리 사회의 정치·경제라는 주류에 밀려 부수적 존재로 취급되는 것에 대한 저항을 바탕으로 올바른 자리매김을 시도한다. 이동구 지음/좋은땅·1만8000원.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뉴진스 김밥·삼계탕·만둣국 선결제…“함께 힘내요” 1.

뉴진스 김밥·삼계탕·만둣국 선결제…“함께 힘내요”

우리가 지구를 떠날 수 없는, 떠나선 안 되는 이유 2.

우리가 지구를 떠날 수 없는, 떠나선 안 되는 이유

신라왕실 연못서 나온 백자에 한글 ‘졔쥬’ ‘산디’…무슨 뜻 3.

신라왕실 연못서 나온 백자에 한글 ‘졔쥬’ ‘산디’…무슨 뜻

12·3 내란사태의 뿌리에는 검찰이 있다! [.txt] 4.

12·3 내란사태의 뿌리에는 검찰이 있다! [.txt]

윤종신·김이나 등 음악인 762명 “윤석열 탄핵·체포하라” 5.

윤종신·김이나 등 음악인 762명 “윤석열 탄핵·체포하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