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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유리천장’ 없는 애널리스트 세계

등록 2011-04-29 20:48

 애널리스트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직업
애널리스트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직업
잠깐독서
애널리스트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직업

제조업체 몇군데를 돌아다니다 애널리스트로서는 늦은 나이인 33살에 증권가 생활을 시작한 지은이는 “어떤 미화도 과장도 없이” 애널리스트의 세계를 소개하고 싶다며 <애널리스트,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직업>의 서문을 시작한다. 2009년 한국 주식시장 전체를 통틀어 네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투자의견 ‘매도’ 보고서 가운데 3건이 지은이의 보고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뢰성만큼은 한수 접어줄 수 있다.

<애널리스트…>는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인 지은이가 쓴 직업세계 입문서다. 애널리스트 세계에서 진급은 큰 의미가 없으며 철저하게 보고서를 읽어주는 고객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로 평가받는다. 그래서 애널리스트 세계는 ‘유리천장 없는 여자들의 천국’이라고 지은이는 말한다. 실제 업무 경험에 비춰볼 때 “여성의 업무 스타일이 깔끔하고 날카로운 점이 있어 빠른 판단과 순발력이 필요한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에 잘 맞는다”고 평한다. 책은 또한 애널리스트가 1년짜리 계약직이라 직업적 안정성이 떨어질 것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수요 자체가 공급을 늘 초과하기 때문에 전직 자체가 어렵지 않다고 귀띔한다.

그러나 이 책이 더 강조하는 것은 애널리스트로서 갖춰야 할 직업윤리인지도 모른다. 기업 방문이나 인맥으로 얻은 내부자 정보에 가까운 것을 일부 고객에게만 알려주는 것, 특정 종목 주가가 떨어질 상황에도 ‘매수 유지’ 투자의견 보고서를 내는 것 등에 대해 “직업적 양심을 저버린 비양심적인 행동일 뿐만 아니라 모든 대중에게 공개되는 보고서를 사익을 위해 사용하는 사기”라고 격하게 비판한다. 용대인 지음/페이퍼로드 펴냄·1만3500원.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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