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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상처로 일찍 커진 아이의 욕망

등록 2011-03-15 17:27수정 2011-03-17 09:26

소희의 방
소희의 방
[하니스페셜] 북하니/
소희의 방

현재 25살 이하의 청년들과 10대 청소년ㆍ어린이들이라면 이금이 성장소설 <너도 하늘말나리야>를 읽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소희의 방>은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후속작으로, 달밭마을을 떠났던 소희가 열다섯 살이 되어 더부살이하던 작은집을 떠나 재혼한 친엄마와 재회하여 새로운 가정의 일원으로 편입되면서 겪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전작 <너도 하늘말나리야>에서의 소희는 부모 없이 할머니와 단둘이 조손가정을 꾸려가면서도 누구보다 반듯하고 자존감이 강하며, 자신이 처한 환경에 비해 비현실적일 만큼 내면이 충만한 아이였다. 전작에서 소희가 이해와 소통을 통해 상처를 이기고 성장해가는 모습에 관심을 가졌다면, <소희의 방>에서는 그 아이의 억눌린 본성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독자들은 결핍과 상처로 조숙해진 아이들의 결정체인 소희의 억눌렸던 욕망이 표출되는 과정에 함께 공감하며 인간의 욕망과 삶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푸른책들·1만1천원.

배은영/푸른책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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