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모두에게 평등한 20세기 세계사

등록 2011-02-18 20:36

중국분할도
중국분할도
강대국 중심 역사 논리 벗어나
한국 근현대사와 통합적 조망
한국이 보이는 세계사-최재호·이성호·윤세병 지음/창비·2만3000원

<한국이 보이는 세계사-교과서와 함께 읽는 20세기 세계사>는 우리 근현대사를 세계사의 맥락 속에서 객관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시각의 역사 교양서이다.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 교사인 지은이들은 유럽이나 미국 등 강대국 중심의 역사 논리에 억눌리고 묻혀 버린 약소국들을 역사를 세계사의 평등한 주체로 자리매김시켰다. 이 책은 강대국이 침략을 통해 이뤄낸 성장과 패권을 비판적으로 살피면서도 약소국의 역사를 ‘침략과 저항’, ‘수탈과 희생’의 잣대만을 들이대지 않는다. 현실적 억압 속에서 국민국가의 건설과 민주주의, 자유와 평등 같은 보편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분투한 약소국들의 노력을 새롭게 평가했다. 오스만제국의 존망, 20세기 혁명의 첫 장을 연 멕시코혁명,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민족운동, 서구 간섭에 맞선 아랍민족주의 등을 세계사의 일부로 충실하고 비중 있게 다뤘다.

지은이들은 세계사를 단순한 여러 나라 역사의 총합이 아니라 세계를 ‘하나의 체제’로 인식하고 그 속에서 의미 있는 사실들을 찾아내고 해석했다. 이런 서술 방침과 구성은 한국의 근현대사를 세계사의 맥락 속에서 객관적으로 볼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한국도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 치열한 민족운동을 전개해 해방을 맞았지만 냉전 체제 속에서 분단과 전쟁의 아픔을 겪었고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냈다. 책은 냉전 체제, 동아시아 체제, 한반도 분단 체제의 의미를 세계사 속에서 새롭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이 보이는 세계사-최재호·이성호·윤세병 지음/창비·2만3000원
한국이 보이는 세계사-최재호·이성호·윤세병 지음/창비·2만3000원
<한국이 보이는 세계사>는 19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 20세기 역사를 제국의 시대(19세기 후반~1914), 혁명의 시대(1914~1929), 광기의 시대(1929~1945), 냉전의 시대(1945~1960), 개발의 시대(1960~1973), 위기의 시대(1973~1980), 신자유주의 시대(1980~1989), 미완의 시대(1989~현재) 등 총 8개의 시대로 나누었다.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유럽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여러 나라의 이야기를 세계사라는 맥락 속에 하나로 꿰어 두루 살폈다. ‘역사와 만나다’라는 특별 꼭지는 본문에서 다루지 못한 세계 각국의 사상이나 예술, 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문화적 변동을 담아냈다. 400장에 달하는 사진과 그림, 50여 장의 지도와 도표는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은 20세기 역사를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한국은 과연 세계와 어떤 영향을 주고 받았는지 설명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는지 되묻는다.

이충신기자 cs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