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뇌에 관한 말랑말랑한 이야기

등록 2010-12-24 21:09

[잠깐독서] 뇌 한복판으로 떠나는 여행
뇌는 신이 인간에게 준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평균 잡아 1500㎤에 불과한 크기지만 감각과 운동·식욕과 성욕·감정 등 인간의 삶에 관여하지 않는 게 없다. 문학·예술 등 창조적인 사고도 해당한다. 더욱이 뇌는 대화를 하면서 다른 생각과 행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능력까지 자유롭다. 이 ‘다재다능한’ 뇌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뇌 한복판으로 떠나는 여행>의 저자 장 디디에 뱅상은 뇌를 알지 못하는 것은 ‘이집트에 가서 피라미드를 보지 않는 것’과 같다고 단언한다. 뇌를 알아야 자기 자신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광대한 뇌의 영역을 먹고 마시는 욕망부터 도덕 등 고차원적인 부분까지 입체적으로 살핀다. 예를 들어 배가 고프지 않을 때도 단것을 잔뜩 먹을 수 있는 이유와, 사랑을 하는 것은 가슴이 뛰어서가 아니라 뇌 시상하부의 신경전달물질이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풀어놓는다. 또 수면장애를 겪는 이들에겐 ‘20분이 지나도 잠들지 못하면 일어나서 다른 방으로 가라. 다시 졸리면 침대로 돌아와라. 단 맥주는 금물이다’ 등의 조언도 건넨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뇌 여행이지만, 프랑스의 신경생리학 전문가인 저자는 수많은 사례가 담긴 글상자와 각 분야 대가들의 글을 더해 흥미를 돋웠다. 인간의 활동을 생물학적인 뉴런의 작용으로 규정하기보다 인문학을 끌어들여 뇌 백과사전으로 만들었다.

장 디디에 뱅상 지음·이세진 옮김/북하우스퍼블리셔스·2만5000원

이완 기자 wan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