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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위대한 군주’ 강희제의 삶과 치세

등록 2010-12-17 21:28

<강희제 평전>
<강희제 평전>
잠깐독서/

강희제 평전

21세기 중국은 청나라의 전성기인 이른바 ‘강건성세’(강희제·옹정제·건륭제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 2002년 중국 지도부가 전문가를 초빙해 들었던 강연의 기록 <강건성세역사보고>는 사회적 반향을 불러왔고, 베스트셀러 작가 이월하의 이른바 ‘성세 3부작’은 <강희왕조> 등 드라마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 오늘날 중국의 영토와 민족의 규모가 고스란히 청조의 유산인 만큼, 그 시기에 이룩한 안정적 통합과 국가 경영의 경험을 배우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런 맥락에서 중국의 역사학자가 쓴 <강희제 평전>은 이들이 주목하는 역사와 시각을 엿보게 해준다. 첫 페이지의 탄생부터 마지막 페이지의 사망에 이르기까지 7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에 걸쳐, 책은 중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집권했던 황제에 대한 기록을 폭넓은 자료에 바탕해 서술한다. 강희제는 한인과 만주인, 몽골인의 다양한 민족적 정체성을 갖고 태어나, 권신 집단을 제거해 왕권을 굳건히 했고, 나라 안팎으로 유화책과 강경책을 적절히 운용하며 확장과 안정을 모두 이뤄냈다. 강건성세의 기초는 그의 장기간 집정이 놓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로 꼽히기도 하는 강희제는 “여러 사람의 마음을 얻는 자로 흥하지 않는 사람이 없고, 여러 사람의 마음을 잃은 자로 망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말을 남겼다. 그를 닮은 지도자가 되고 싶다면 잊지 말아야 할 경구다. 장자오청 외 지음·이은자 옮김/민음사·3만5000원.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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