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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나를 움직이는 소셜네트워크

등록 2010-11-26 21:26

 〈행복은 전염된다〉
〈행복은 전염된다〉
〈행복은 전염된다〉

나와 직접 연결된 사람들을 일컫는 이름은 다양하다. 가족 또는 친구이거나, 직장 동료일 수도 있고, 동호회 회원이나 학교 선후배도 있다. 소셜네트워크의 특성을 의학, 심리학, 사회학, 정치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다룬 <행복을 전염된다>를 보면 직접 연결된(1단계) 이들이 행복할 경우 내가 행복할 수 있는 확률은 약 15% 높아진다고 한다. 한 다리 건너 연결된 사람(2단계)이라면 약 10%가 높아진다. 두 다리 건너면(3단계) 나의 6% 상승이다. 4단계를 넘어가면 효과는 미미하다. 인간관계는 일반적으로 3단계를 넘어가면 영향을 받기 힘들다. 적은 수가 아니다. 한 사람이 알고 지내는 사람 수를 스무 명씩 셈해도 3단계면 8000명이다.

기쁨과 슬픔은 으레 함께 나누기 마련이니 행복도 그렇겠거니 할 수도 있지만, 비단 감정뿐이 아니다. 행동도 전염된다. 친구가 담배를 끊으면 나도 금연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 또한 3단계까지의 사람들을 모두 포함한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하고나 인적 관계를 맺는 것은 아니다. 지리적 위치나 사회경제적 지위 등도 고려 대상이다. 심지어 유전자가 관계 맺음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 인기 있는 친구와 그렇지 않은 친구는 유전자 구성마저 다르다고도 한다. 주변의 소셜네트워크로부터 이렇게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면, 내 삶에 대한 스스로의 헤게모니는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 했던가. 혼자 할 수 없는 일을 여럿이 이뤄내는 사례를 우리는 무수히 보아왔다. 그것이 책의 원제인 ‘연결’(connected)의 힘이다. 니컬러스 크리스태키스 외 지음·이충호 옮김/김영사·1만5000원.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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