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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친일재산조사위의 4년활동 결과물

등록 2010-07-16 22:12

〈친일재산에서 역사를 배우다〉
〈친일재산에서 역사를 배우다〉
잠깐독서 /

〈친일재산에서 역사를 배우다〉

“일본을 의지하여 우리나라를 팔며…”. 1907년 8월30일자 <공립신보>에 실린 글에서 보듯, 친일은 ‘나라를 팔아넘긴 행위’를 포함한다. 친일파는 매국의 대가로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다. ‘을사오적’인 이완용과 송병준만 해도 각각 15만엔(30억원), 10만엔(20억원)의 은사금을 챙겼다.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받았나?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가 지난 4년의 활동을 마무리하며 펴낸 <친일재산에서 역사를 배우다>에 그 해답이 있다. 친일파의 재산 형성·세습·환수 과정을 비롯해 친일 가담자 면면과 이들의 구체적인 친일행각을 광범위하게 담았다. 김창국 위원장은 “친일재산 조사 과정에서 얻은 역사적 교훈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흔히 친일파와 그 재산이라는 주제는 무겁고 전문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책은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다. 특히 친일파 개개인의 재산 형성 및 몰락 과정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점이 눈길을 끈다. 그렇다면 일제 치하에서 친일 고위관료는 급료와 수당을 얼마나 받았을까. 이들의 연봉은 1200~4500엔 수준에 달했다. 당시 가장 안정된 직장이었던 보통학교 교사의 평균 연봉이 600엔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재산을 오래 지키지 못했다. 무절제한 소비와 유흥으로 10여년 만에 바닥을 드러내 1920년대부터 파산한 경우가 허다했다. 반면 대표적 친일파 이완용과 송병준은 당시 소유했던 땅을 모두 일본인한테 팔았다. 지금 이 돈을 환수할 수 없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편/리북·1만3000원.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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