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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B급 좌파’가 말하는 진보와 영성

등록 2010-04-02 20:34

〈가장 왼쪽에서 가장 아래쪽까지〉
〈가장 왼쪽에서 가장 아래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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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왼쪽에서 가장 아래쪽까지〉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씨가 ‘비(B)급 좌파’ 김규항씨를 만났다. <가장 왼쪽에서 가장 아래쪽까지>에서 두 사람은 ‘진보와 영성’에 대해 묻고 답한다. 질문과 답변은 어느새 우리 삶 곳곳으로 뻗어 나간다. 두 사람은 한국 사회와 한국 사람들이 살아가는 ‘오늘의 모습’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질문은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이 땅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고, 답변은 그 뿌리에서 줄기와 잎이 자란 것처럼 무성하다. 우리의 삶, 소외된 이웃, 아이들 교육, 우리의 사회의식, 정치인들과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 불안한 미래…. 김규항씨는 다양하고 상대적인 스펙트럼 속에서 진보와 보수를 구분하는 결정적인 지점은 신자유주의를 지지하는 사람이냐, 반대하는 사람이냐로 구분한다. 정치적 민주화를 좇는 사람들, 그러나 철저하게 자본주의 체제를 신봉하는 사람들의 정치와 운동은 가짜 진보인 개혁이라고 말한다. 그는 끊임없이 우리 스스로부터 반성하자고, 회심하자고 말한다. 사는 방식과 생각하는 방식이 변하지 않으면 우리는 여기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를 억압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에 분노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우리 삶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그는 “그동안 오해도 많았고 오독도 많았다”며 “이미 진영을 이룬 많은 사람들의 말을 반복하기보다는 그 이면이나 사이에 가려진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해왔다”고 고백한다. 한줌의 지배계급이 차지하던 것을 공정하게 분배하는 세상이 아니라, 남보다 잘 먹고 잘사는 일 자체를 부끄러워하는 세상. 그가 꿈꾸는 세상이다. /알마·1만3000원.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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