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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5월 26일 새 책

등록 2007-05-25 22:19수정 2007-05-26 00:31

<아이야, 네가 자라면>
<아이야, 네가 자라면>
■ 유아(0~3살)
<아이야, 네가 자라면>=접혀 있는 책장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 펼치면서 보는 날개책 형식의 그림책이다. 도토리 안에는 나무로 자라는 씨앗이 들어 있고, 흙을 빚으면 항아리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바이올린에서는 노래가 나오고, 애벌레는 커서 나비가 되고, 마지막으로 아이 안에서는 꿈이 자란다는 이야기를 책장을 펼치며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꾸몄다. 동글동글한 그림체에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풍성한 색깔이 정감 있게 다가온다. 더가 번하드 글·그림, 김주범 옮김. ※여우고개/1만원.

■ 취학 전(4~6세)

<편지를 기다리는 마초바 아줌마>
<편지를 기다리는 마초바 아줌마>
<편지를 기다리는 마초바 아줌마>=홀로 사는 마초바 아줌마는 매일 아침 편지를 기다리지만 번번이 빈손이다. 어느날 아줌마에게 우체부 아저씨가 편지 한 통을 건네준다. 아줌마는 편지를 보낸 누군가를 찾아다니다 이웃의 스컹크, 악어, 곰, 코끼리 등과 친구가 되고, 이들에게 매일 편지를 받게 된다. 나뭇결이 살아 있는 그림체가 따스하다. 하리에트 그루네발트 지음, 젤다 마를린 조간치 그림, 이유림 옮김. -가치창조/8500원.

■ 초등 저학년

<백조의 노래>
<백조의 노래>
<백조의 노래>=1627년께 멸종된 오로크스부터 채텀백조, 코끼리새, 파란영양을 거쳐 2000년께 멸종된 미스월드론붉은콜로부스원숭이까지 지금은 멸종된 동물들 이야기를 시와 그림에 담았다. ‘(…)나는 있는 힘을 다해 동물 우리를 거부했다./그리하여 지금은 지갑과 핸드백과 가방이 되어 살고 있다.’ ‘콰가얼룩말’이라는 시의 한 구절에서 볼 수 있듯 동물의 특징과 멸종된 과정의 이야기를 풍자적으로 시에 녹이고 정교한 판화 일러스트로 뒷받침했다. 책 뒤에는 각 동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볼 수 있는 그림책. 존 패트릭 루이스 글, 크리스토퍼 워멜 그림, 김서정 옮김. -마루벌/1만1000원.


<밥상에 오른 과학>
<밥상에 오른 과학>
<밥상에 오른 과학>=패스트푸드가 있어 행복한 ‘우량아’, ‘배불뚝이 아빠’, ‘외식 엄마’ 가족이 전통음식과 패스트푸드를 과학적으로 비교하면서 결국 뚝배기 된장찌개를 더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식혜와 콜라, 쌀과 밀가루의 성분과 효능 등을 비교하며 자연스러운 선택을 유도한다. 나아가 플라스틱 용기와 옹기를 비교하며 환경호르몬 문제도 다룬다. 음식 사진과 그림을 섞어 그린 팝툰 일러스트로 재미를 더했다. 이성규 지음, 임은정 그림. -봄나무/9500원.


<기억을 가져온 아이>
<기억을 가져온 아이>
■ 초등 고학년
<기억을 가져온 아이>=세상 어딘가에 사람들에게서 완전히 잊혀진 이들만 모여 사는 다른 세계가 있다면? 차근이는 헤드헌터로 일하는 엄마와 레크리에이션 강사이자 발명가인 아빠가 이혼한 뒤 방학 때만 아빠와 함께 보낸다. 아빠와 꼭 닮아 뭐든 만들지 않고는 못 배기던 할아버지는 4년 전에 실종됐다. 여름방학을 보내러 아빠의 시골집에 온 차근이는 이웃해 사는 무당집 신딸 다래에게 꿈속에서 할아버지를 봤다는 말을 듣는다. 둘은 우연히 시골집 흙벽을 뚫고 기억의 호수가 끓어오르는 나라에 발을 들여놓게 되고, 기억에서 잊혀진 사람들이 산다는 마을로 할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판타지는 때로 현실을 이해하는 데 더 효과적이다. 제3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김려령 지음, 정문주 그림. -문학과지성사/8500원.


<명혜>
<명혜>
<명혜>=1916년 겨울 어느날, 송 참판 댁 맞딸 명혜는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서울로 향한다. 여학교에 입학한 명혜는 의사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서 독립운동에도 눈을 뜬다. 당시의 인습과 어려운 시대상황에 맞서 꿈을 이뤄가는 명혜의 성장 과정을 실감나는 인물 묘사와 섬세한 문체로 그렸다. 제11회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 김소연 지음, 장호 그림. -창비/8500원.

<조선의 혼을 찾아서>=연변의 윤동주 묘를 ‘발견’한 일본의 원로 한국문학 연구자 오무라 마쓰오(와세다대 명예교수)가 한국문학과 문인들에 대한 애정을 담아 쓴 에세이집. 심원섭·정선태 옮김. -소명출판/1만원.


<침대>=누군가에 의해 20년 이상을 병실에 감금된 노파, 철거가 예정된 아파트에서 오기로 해 놓고 오지 않는 관리인을 기다리는 늙은 부부, “당신의 집을 지키기 위해” 왔다며 4인용 소파에 정물처럼 앉아 있는 손님들 등을 등장시킨 소설집. 김숨 지음. -문학과지성사/1만원.

<가면의 생>=‘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쓴 <자기 앞의 생>으로 공쿠르상을 두 번 탄 로맹 가리가 스무 살에 시작해 예순 살이 넘어서야 완성한 소설. 익명성을 추구하는 인물을 통해 인간이라는 종의 정체성을 문제삼는다. 김남주 옮김. -마음산책/9500원.

<좋은 소설>=부산의 출판사 ‘해성’이 내놓은 소설 전문 계간지 창간호. 김하기 문순태 유익서씨 등의 단편 여섯이 묶였다. 8000원.

<사진, 영화를 캐스팅하다> =국내외 영화들에 등장하는 사진들을 통해 사진의 본질과 의미를 추적한다. 사진의 역사를 살피는 ‘사진의 탄생’에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너는 내 운명> 등이, 삶의 슬픈 흔적을 담아낸 ‘사진과 트라우마’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과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이 등장한다. 4개 파트 모두 25편의 영화를 사진가이자 사진비평가의 눈으로 새롭게 음미한다. 진동선 지음. -효형/ 1만3000원.

<그래서 나는 학교에 간다> =<오체 불만족>이란 책으로 일본 한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팔 다리 없는 장애인 오토다케 히로타다가 이번에는 초등학교 교사가 됐다. 스포츠 라이터, 신주쿠구 교육위원회 비상근 직원을 했고, 모두들 자신 때문에 용기를 얻었다며 인사하지만, 정작 한 게 없다는 생각에 ‘남을 위해 봉사하자’는 심정으로, 어쩌면 자신감을 얻으려고 도전했다. 오토다케 히로타다 지음. 전경빈 옮김. -창해/ 9000원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심리실험 45가지> =사람은 정말 합리적일까? 우리는 왜 지금처럼 행동하고 생각할까? 1980년대까지 실시된 심리실험 중 지금까지 통용되는 검증된 실험들을 모았다. 인간은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지시에 복종한다는 ‘밀그램 실험’, 다수일 때 오히려 방관자가 된다는 ‘다수 방관자 효과’ 등 의표를 찌르는 실험결과들이 충격적이다. 더글러스 무크 지음. 진성록 옮김. -부글북스/ 1만5000원

<중국 근대사상과 불교>=아편전쟁 이후부터 신해혁명과 국공내전을 거치는 격변의 중국 근대시기에 어지러운 현실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 했던 중국 근대사상가 19명의 삶과 사유를 불교철학에 초점을 두고 정리한 국내 최초의 책. 중국 근대불교의 기원인 양런산, 루쉰의 스승이었던 장타이옌, 계몽사상가 량치차오, 변법자강운동의 주역인 캉유웨이 등을 살핌. 지은이는 <불교평론> 편집위원이자 ‘연구공간 수유+너머’ 회원이다. 김영진 지음. -그린비/1만7900원.

<명청시대 사회경제사>=국내 명청사학계의 원로·중견·소장학자 21명이 공동집필한 이 책은 명청시대의 사회와 경제에 대한 친절한 입문서다. 행정과 재판, 지배층과 민중, 생산과 유통의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에 실려 있는 22개의 테마을 읽어나가다 보면 명청시대의 전체상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밑그림이 완성된다. 국내외 최신 연구성과를 충실히 반영하되 비전문가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기술했다. 오금성 외 지음. -이산/2만9000원.

<개념어 해석>=좋음과 나쁨, 사랑, 의견, 학습, 감정, 벌, 전쟁과 평화, 진보, 자유 등은 일상 대화에서 사용되는 평범한 단어이자, 철학적 사고를 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개념어’이기도 하다. 이 책은 서양 사상을 이해하는 데 핵심이 되는 근본적 개념어 22가지를 선별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명료하게 설명했다. 모티머 애들러 지음, 최홍주 옮김. -모티브/2만7000원.

<보이는 건축 보이지 않는 생각-건축 디자인이론의 비판적 역사>=철학·문학·미술·디자인… 모든 장르의 직적 담론으로 읽는 건축의 역사.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건축형태의 근원을 제공한 중요한 이론가들을 서양철학사의 광범위한 맥락 안에서 탐구함으로써 건축에 담긴 인간의 창조적 발상의 비밀을 추적한다. 마크 겔런터 지음, 최아사 옮김. -한길사/2만2000원.

<향유고래 이야기-한계를 기회로 바꾸는 다섯 가지 지혜>=고래 중에서 가장 깊이 잠수한다는 향유고래를 우화의 주인공으로 삼아 자기계발의 지혜를 알려줌. 실제의 향유고래는 대왕오징어를 잡아먹기 위해 깊은 바다 속으로 내려가지만, 이 책의 주인공 ‘벤’은 자신의 한계인 3천미터의 벽을 넘어보려고 목숨을 걸고 깊은 바다에 도전한다. 지은이는 광고대행사에서 카피라이터로 활약했던, 신춘 문예 등단 작가다. 김현태 지음. -경영정신/1만원.

‘KBS아나운서와 함께 배우는 한국어 표준발음 바르게 읽기’=우리말을 현실에 맞게 바르게 말할 수 있게 도와주는 교재.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 이양하의 산문 <페이터의 산문>, 윤동주의 시 <서시> 같은 문학작품 등을 예시문으로 내놓고 틀리기 쉬운 단어의 발음표기를 함께 적었다. 예를 들어, ‘괴롭히는’의 발음은 ‘궤로피는’이다. 표준발음법도 따로 넣었다. 낭독 시디 3장 포함. KBS한국어연구회 엮어지음. -한국방송출판/1만7000원.

<면역처방 101>=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나? 암·당뇨병·아토피성 피부염은 왜 잘 낫지 않을까? 이런 물음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책. 병원과 약에 의존하지 않고 면역력을 키워 스스로 병을 고치는 101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아보 도오루 지음, 황소연 옮김. -전나무숲/1만1000원.

<창조 DNA를 이식하라>=왜 어떤 조직은 재빠르게 움직이며 계획대로 뛰어난 성과를 내놓는데, 어떤 조직은 그렇지 못할까.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모든 조직에는 디엔에이가 있으며, 조직마다 디엔에이와 체질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요컨대, 성과를 극대화하려면 조직의 디엔에이를 분석하고 체질을 바꾸라는 메시지가 담긴 책이다. 게리 닐슨·브루스 패스터낵 지음. -21세기북스/2만5000원.

<삼국지 경영학>=조조의 결단, 유비의 덕치, 손권의 수성 등 <삼국지>를 통해 본 리더십과 경영의 방법론. 가령, 유비의 감성 리더십은 정성으로 백성을 보살피고 아랫사람을 끝까지 신뢰하는 데서 확인된다. 최우석 전 삼성경제연구소 부회장 지음. -을유문화사/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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