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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몸 고장 막는 건강법’ 웃음 큭큭

등록 2007-04-26 16:07

<내 몸 사용설명서>
<내 몸 사용설명서>
베스트셀러 들여다보기 / 내 몸 사용설명서

마라톤을 통해 얻는 가장 큰 효과는?

1. 마라토너만큼 심폐 지구력이 좋아진다.
2. 뼈와 관절에 만성적인 상처만 남는다.
3. 대도시에서 뛸 경우 치사량에 달하는 독소를 마시게 된다.

4. 007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의 상대 여자 배역을 얻을 수 있다.

정답은 2번이란다. 이유는? “운동도 지나치면 해가 된다.” 김영사가 펴낸 <내 몸 사용설명서>는 건강 관련서치고는 제법 웃기는 책이다. 질병의 침탈로부터 몸을 지키고 건강을 유지하는 법을 안내하는 책들이 보통은 진지하고 심각한 표정인 것과 달리, 이 책은 읽다보면 ‘킥킥’ 웃음이 새어 나온다. 제목부터가 좀 튀는 편이다. 부제가 ‘100세까지 녹슬지 않는 몸을 만드는 나만의 맞춤형 인체 매뉴얼’이다. 몸을 자동차나 건축물에 비유해, 몸 안을 속속들이 알면 그만큼 더 튼튼하고 고장 없이 오래 쓸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발상이 재미있다.

이 책은 건강서 분야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지난 3월 하순 출간 즉시 건강서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판매부수 5만 부를 넘겼다. 건강서로는 이례적으로 교보문고를 비롯한 대형 서점의 종합베스트셀러 5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연간 종합베스트셀러 100위권 안에 건강서가 한 권도 없었다는 사실에 비추어보면, ‘돌풍’이라고 해도 좋을 현상이다. 이 책 출간 이후 갑자기 건강서 출간이 평소보다 2~3배 늘어 20여종이나 나왔다고 한다.

이 책은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가볍게 다뤘다는 점이 먼저 눈에 띈다. 웃음보를 자극하는 ‘건강지수 테스트’뿐만 아니라, ‘토막상식’ ‘사실인가 거짓인가’ 같은 작은 꼭지로 독자의 ‘몰상식’을 몰아낸다. 예를 들어, ‘사실인가 거짓인가’의 한 꼭지는 ‘만병통치약 아스피린’을 다룬다, “아스피린은 항노화 효과가 많아 각광을 받고 있지만,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소염진통제는 위장장애를 잘 일으킨다.” ‘담배’에 관한 ‘토막상식’ 한 꼭지는 이렇다. “담배를 끊으면 폐는 물론이고 피부에도 좋다. 금연하면 실제로 피부가 더 젊어지며, 중년 흡연가들 입 언저리에 생기는 주름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이 책은 2005년에 미국에서 출간돼 37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한국어판은 단순 번역판이라기보다는 새로 만든 책에 가깝다. 미국인을 대상으로 삼아 쓴 책이어서 한국인에게 맞지 않는 내용이 더러 있었기 때문이다. 옮긴이 유태우 서울대 의대 교수가 자신의 진료 경험과 믿을 만한 통계자료를 활용해 한국인용으로 바꿨다. “특히 제12장 ‘내 몸 사용 다이어트’는 한국인의 일상생활과 식생활에 맞추어 거의 새로 쓰다시피 했다.”


내과·외과 전문의인 지은이들은 “건강은 운명이 아닌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치료지침도 아니고 백과사전도 아니다. 이 책은 노화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없앰으로써 실제 나이보다 더 젊게 생각하고, 또 그렇게 느낄 수 있는 방법들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오직 당신만이 할 수 있다. 당신 건강을 좌우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당신뿐이다.” 고명섭 기자 micha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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