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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재즈의 숲에서 길을 찾고 있다면

등록 2007-01-18 19:15

<재즈북> 오아힘 E. 베렌트 지음. 하종현 옮김. 이룸 펴냄. 1만8700원
<재즈북> 오아힘 E. 베렌트 지음. 하종현 옮김. 이룸 펴냄. 1만8700원
미시시피강 하구 삼각지를 품고 있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온스. 199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할퀴고 간 자리는 비참했다. 뉴올리온스는 수해뿐만 아니라 석유, 재즈로 유명한 고장이다. 최초 재즈 스타일의 발생지로 재즈를 말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뉴올리온스 재즈 스타일이 발달하기 이전에 ‘래그타임 스타일’의 재즈가 있었기 때문이다. 재즈의 발상지라기보다는 재즈 자생지 중에 한 곳이다. 뉴올리온스는 앵글로색슨 계통이 주도하는 주류 미국사회와는 다른 사회·문화·인종적 특성으로 재즈 음악이 싹트기 적합한 환경이 일찍부터 조성됐다.

<재즈북>은 재즈의 모든 것을 담은 재즈의 사전이다. 공부하다 사전을 찾듯이 재즈의 숲에서 헤맬 때 이 책은 큰 길을 열어준다. 재즈의 스타일, 재즈의 대표적인 뮤지션들, 재즈의 구성 요소, 재즈 악기, 재즈 보컬리스트, 재즈 빅밴드, 재즈 캄보 등의 구성과 100년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있다.

광란, 신경과민적 불안감, 쿨, 프리, 저항과 분노, 회환. 인간의 삶을 음악으로 표현해 영혼의 울림을 전하는 재즈. 그 선율에 한번 빠져볼까?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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