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만화 〈아파트〉
프랑스서 ‘아파트’ 출간 이어
내년 초에도 두권 펴낼 계획
현지 영화사 영화 제의도
내년 초에도 두권 펴낼 계획
현지 영화사 영화 제의도
만화가 강풀(32·본명 강도영)씨의 공포만화 〈아파트〉가 프랑스에 진출했다.
강씨의 만화를 펴내온 출판사 문학세계사는 11일 강풀씨의 만화 〈아파트〉(전 2권)가 지난달 프랑스 출판사 카스터만에서 출간됐고(위 사진), 내년 초 2권이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스터만은 프랑스어권을 대표하는 만화 ‘땡땡’ 등을 출간한 유명 출판사로, 강씨의 작품 〈아파트〉와 〈순정만화〉 〈바보〉 등 3종을 출간하기로 올해 초 계약했다. 조건은 작품당 6000유로(730만원)이며, 또다른 작품 〈타이밍〉도 출간계약을 진행중이라고 문학세계사는 전했다.
문학세계사 김요안 실장은 “강씨의 작품을 해외에 진출시키기 위해 에이전시를 통해 해외에 적극적으로 알려왔는데 카스터만 쪽에서 계약을 맺자고 연락이 와 성사됐다”며, “유럽 시장에서는 공포물이 인기가 좋아 먼저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작품으로 스릴러인 〈아파트〉를 첫번째 책으로 내기로 했고, 그 다음으로 〈순정만화〉와 〈바보〉를 차례로 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프랑스에서 〈아파트〉가 나온 지 2주밖에 안됐는데 벌써 현지 영화사에서 영화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제안을 출판사에 했다고 전해들었다”고 덧붙였다.
강풀씨는 기존 만화가들과 달리 인터넷으로 작품을 발표해 최고 인기 만화가가 된 것으로 유명하며, 이미 영화로 개봉한 〈아파트〉를 비롯해 발표한 대부분의 작품이 영화화하기로 계약되었을 만큼 탁월한 이야기꾼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까지 〈한겨레〉의 책섹션 ‘18.0’에 책을 소재로 한 만화 ‘북카툰’을 연재하기도 했다.
글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사진 문학세계사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