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으로 여는 세계 불가사의1, 2, 3
이종호 지음. 문화유람 펴냄. 1만2000원.
이종호 지음. 문화유람 펴냄. 1만2000원.
‘버뮤다 삼각지대’를 지나는 배나 항공기는 구조신호조차 보내지 못하고 감쪽같이 사라진다. 피라미드 안에는 이상한 힘이 있어 유기물이 부패하지 않는다. 페루의 기괴한 ‘나스카문양’은 땅에 새긴 하늘의 암호다. <과학으로 여는 세계 불가사의>는 세문장만 보고도 “정말?” 호기심이 동하는 이에게 제격이다. ‘불가사의는 외계인 작품’이라는 무력한 결론을 유보해보자. 고대문명 탐사가이자 과학자인 지은이와 동행하는 ‘호기심 천국’이 펼쳐진다. 인체 자연연소 현상, 연금술, 드라큘라, 동굴벽화, 엘도라도….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는 수많은 가설이 ‘신의 지문’을 조금씩 걷어낸다. 버뮤다 삼각지대에서의 잦은 실종사건은 강력한 전자기장 때문으로 추정한다. ‘스톤헨지’와 같은 거석은 어떻게 세웠을까? 직접 재현한 결과에 따르면 4t의 거석을 130명이 충분히 옮길 수 있었다. 이밖에 ‘잔다르크’ ‘아서왕’의 전설과 ‘모세의 기적’ ‘소돔과 고모라’ 등 성경의 무대도 되짚어본다. 책의 좌표는 신비주의와 과학만능주의의 중간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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