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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대한제국 황실 사람들의 기막힌 운명

등록 2006-05-25 19:54수정 2006-05-26 17:28

제국의 후예들<br>
정범준 지음. 황소자리 펴냄. 3만5000원
제국의 후예들
정범준 지음. 황소자리 펴냄. 3만5000원
“2005년 7월20일 오후 4시20분경 인천 국제공항, 도쿄 나리타발 대한항공 편에 실린 한 남자의 시신이 내려지고 있었다.” 책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세손’ 이구의 죽음으로 연다. 그가 일본에서 떠돌다 생을 마쳐야 했던 까닭은 무엇일까. 대한제국 후예들의 이야기는 100년 전으로 플래시백, 그의 아버지 영친왕 이은을 비춘다. 어려서 일본에 볼모로 끌려간 그는 평생 고국을 그리워했지만 권력자들의 견제로 돌아올 수 없는 불운의 삶을 살았다. 영친왕비 이방자 역시 시난고난의 세월. 일본 황족 출신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일제가 대한제국의 대를 끊기 위해 불임인 ‘석녀’를 보냈다는 둥의 갖은 억측에 시달렸다. ‘일선융화’ 정략결혼으로 더 기막힌 삶을 산 여인은 민갑완. 이은의 간택단자를 받았단 이유로 평생을 수절하며 ‘백년한’을 삭혀야 했다. 고종 황제의 가계도를 따라가는 이 책은 망국의 풍랑에 휩쓸려간 ‘황실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복원하려 한다. ‘거지가 된 왕자’라는 식의 선정성을 걷어내 역사의 ‘트라우마’가 더욱 도드라진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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