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천운영(52)의 소설집 ‘반에 반의 반’이 23일 ‘제56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올 2월 출간된 이 작품은 서로 다른 색의 다정함으로 세상을 품는 여성들의 삶을 다뤘다. 심사위원들은 “할머니, 엄마 세대의 생애를 재현하는 글쓰기에 대한 깊은 고민으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누군가의 삶을 재현하고 복원하는 것으로는 할 수 없는 지점까지 도달해 있다”고 평가했다.
1971년 서울 출생의 천 작가는 2000년 신춘문예로 등단해 소설집 ‘바늘’, ‘명랑’, ‘그녀의 눈물 사용법’, ‘엄마도 아시다시피’, 장편 ‘잘 가라, 서커스’, ‘생강’ 등을 펴냈다. 2003년 신동엽창작상, 2004년 올해의 예술상을 받았다.
지에스(GS)가 후원하는 이 상은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의 한국 소설을 대상으로 했다. 상금은 2천만원. 시상식은 다음달 18일 서울 중구 연세대 세브란스빌딩 지하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임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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