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웃습니다
울음이 웁니다
바람이 붑니다
믹서기에 어제를 넣고 돌돌 갑니다
꺼끌한 앙금이 가라앉고 맨얼굴이 거품으로 뜹니다
당근을 먹은 달팽이는 오렌지색 똥을 눕니다
팬지꽃 먹은 나는 노란 꿈을 꿉니다
‘다 좋다’처럼 거꾸로 읽어도 기분 좋은
문장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내 아내’처럼 거꾸로 읽어도 포슬포슬한
문장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별에 대해 쓰려고 반짝, 애를 쓰다가 관둡니다
나무 이름, 들꽃 이름 같은 건 모릅니다
이런 내가 시를 씁니다
개망초와는 이제 서로 알아 가는 사이입니다
강나무의 시집 ‘긴 문장을 읽고 나니 아흔 살이 됐어요’(걷는사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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