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토끼’의 작가 정보라(47). 사진 ©혜영, 래빗홀 제공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 미국판 번역본이 올해 전미도서상 번역 문학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최종 수상자 선정은 다음달 15일 이뤄진다.
퓰리처상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출판·문학상인 전미도서상 쪽은 지난달 10일 번역 문학 부문 1차 후보로 10권을 선정했고, 이 가운데 ‘저주토끼’ 등 5권을 최종 후보로 추렸다고 국내 출판사 래빗홀이 4일 밝혔다. 안톤 허가 번역한 ‘저주토끼’는 프랑스, 브라질, 네덜란드, 콜롬비아 출신 작가의 작품과 함께 유일한 아시아권 작품으로 최종후보에 올랐다. 앞서 2022년엔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전세계 주목을 받았고, 현재까지 20개국에 소개됐거나 될 예정이다. 미국에 책을 소개한 곳은 앨곤퀸 출판사로 세계 두번째로 큰 아셰트 출판그룹의 자회사다.
2023년 전미도서상 번역 문학 부문 최종후보에 오른 ‘저주토끼’의 미국판 표지. 번역가 안톤 허(42)가 옮겼다.
전미도서상은 1950년 픽션, 논픽션, 시 부문에서 시작해 아동문학 부문을 더해 운영해오다 2018년 번역 문학 부문을 추가했다. 국내 작품으론 작가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김보영의 ‘종의 기원’이 1차 후보에 올랐었다. 수상자에겐 1만달러가 주어진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