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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신토불이 ‘발전모델’ 만들자

등록 2006-03-24 18:26

386세대 국내 사회·정치학박사
인간적 진보 ‘한국의 전망’ 창간
386세대 학자들이 주도하는 계간 <한국의 전망>이 창간됐다. 사회과학을 전공한 81-86학번 학자들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했다. 창간 알림 자료에서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맞는 진보적 이론과 정책의 생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0년대의 정신과 한국적 경험에서 만들어진 진보주의를 계승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올들어 잇따르고 있는 진보진영의 싱크탱크 출범과 무관하지 않은 발언이다.

김근식(42·경남대 교수)·유승호(42·강원대 교수)·이수희(44·런던대 교수)·조성대(40·한신대 교수)·진시원(40·부산대 교수)·홍익표(40·경남대 연구위원) 등 편집위원 모두가 80년대 초중반 국내 대학에서 정치학·사회학 등을 공부했다.

창간호를 보면 이들의 관심사를 알 수 있다. ‘세계의 정치경제 모델과 한국사회’를 특집 주제로 잡고, 영국·미국·독일·핀란드의 경제모델과 최신 논쟁을 다뤘다. 유팔무 한신대 교수가 사회민주주의를 논했고, 특집 대담에서 김대중 정부 때 자문정책기획위원장을 맡았던 한상진 서울대 교수를 만났다.

김윤태 편집인은 ‘새로운 발전 모델을 찾아서’라는 머리말을 통해 “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발전 모델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한국의 새로운 정치경제 모델은 지속가능하고 경쟁력있고 인간적인 모델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한국의 전망>은 당대 최고의 화두인 ‘발전모델’을 포함해 한국 사회 현실대안 모색에 집중하는 사회비평지를 자처하고 있는 셈이다. 올들어 새로 출범한 진보개혁 세력의 싱크탱크 가운데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도 386 세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한겨레> 2월18일치 15면). 두 집단 모두 80년대 사회변혁의 세례를 받은 세대들이 다시 뭉쳐 새로운 모색과 실천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서로 닮았다. 다만 <한국의 전망> 편집위원들이 민족해방(NL) 이념에 좀더 비판적이라는 점에서 다소 구분된다.

김 편집위원은 “우리의 목표는 ‘<창작과비평>보다 현실적으로, <한겨레>보다 깊게’다”라며 “<사회비평> <사상> <당대비평> 등 여러 사회과학 잡지들이 종간되는 상황에서 당파적 견해에 치우치지 않는, 사회과학과 문화연구를 위한 새로운 토론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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