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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묘 찾아낸 오무라 마스오, 자료 2만점 한국에 기증

등록 2023-08-16 13:02수정 2023-08-16 19:02

대표적 국외 한국문학 연구자…유족이 국립한국문학관에
이기영 작가의 소설 ‘고향’을 일본어로 옮겨 2018년 제16회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했을 당시의 오무라 마스오 교수. 한겨레 자료사진
이기영 작가의 소설 ‘고향’을 일본어로 옮겨 2018년 제16회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했을 당시의 오무라 마스오 교수. 한겨레 자료사진

윤동주 시인의 묘소를 처음 발견한 이로도 잘 알려진 일본의 대표적 한국문학 연구자 오무라 마스오(1933~2023) 와세다대 명예교수가 평생 수집한 자료 2만여점이 국립한국문학관에 소장된다. 해외 연구자의 소장자료가 한국문학관에 기증된 첫 사례다.

올 1월 타계한 오무라 교수는 한·중 수교 전인 1985년 윤동주 연구를 위해 중국 연변대학에 머물며 시인의 묘소(북간도 용정)를 찾았고, 광명중학·릿쿄대·도시샤대 학적부 발굴, 자취 추적, 텍스트 분석 등을 통해 윤동주 연구에 크게 이바지했다. 국내 친일문학 연구를 자국에 알리기도 했다. 1999년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 2001년 ‘윤동주와 한국문학’ 등을 펴냈고, 2018년 ‘오무라 마스오 저작집’을 완간했다.

1985년 중국 룽징(용정) 변두리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묘를 찾은 뒤 절하고 있는 오무라 마스오 교수. 사진 오무라 마스오 제공, 한겨레 자료사진
1985년 중국 룽징(용정) 변두리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묘를 찾은 뒤 절하고 있는 오무라 마스오 교수. 사진 오무라 마스오 제공, 한겨레 자료사진

유족이 기증하는 2만여점 자료엔 중국에서 수집한 한국문학 자료, 일본에서 출간된 한국문학 관련 자료, 한국과 일본 연구자들이 주고받은 서신 등이 포함됐다. 문정희 관장은 16일 “직접 일본의 유족을 방문하여 설득했다. 평생을 연구한 자료를 모두 한국문학관에 기증하신 뜻을 무겁게 새기겠다. 수장시설을 잘 갖추어 오래도록 후학들이 소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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