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가 메도루마 슌(63). 한겨레 자료사진
제7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에 일본 작가 메도루마 슌, 특별상에 시인 진은영이 선정됐다. 시상식 및 수상작가과의 만남은 다음달 12일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7일 “오키나와에 대한 식민지적 차별과 억압, 미군 주둔 문제 등 오키나와가 처한 권력 구도의 모순과 부조리를 비판하고 문학적 승화를 실천 및 노력해온 작가라는 점에서 본상으로 선정됐다”며 이와 같이 발표했다.
1960년 오키나와에서 태어난 메도루마 슌 작가는 1983년 ‘어군기’로 작품활동을 시작, 1986년 ‘평화의 길이라고 이름 붙여진 거리를 걸으며’로 신 오키나와 문학상, 1997년 ‘물방울’로 아쿠타가와상, 2000년 ‘혼 불어넣기’로 가와바타 야스나리상을 받았다. 그는 한동안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하며 작품을 발표하고, 사회적 발언에도 적극 나섰다.
시인 진은영(53). 본인 제공, 한겨레 자료사진
은평구는 진은영 시인을 두고 “공동체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목소리와 다양한 삶의 문제들에 귀를 기울여 어렵고 힘든 일을 문학적으로 가시화해 저마다 아름답게 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달 12일 오전 10시, 본상 수상작가와의 만남은 오후 2시 진관사한문화체험관에서 개최된다.
작가 이호철을 기리며 은평구가 2017년 제정, 주관해온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그간 김석범, 사하르 칼리파, 누루딘 파라, 아룬다티 로이, 예니 에르펜베크, 옌롄커가 본상을 받았고, 김숨, 송경동, 김종광, 김혜진, 심윤경, 장마리가 특별상을 받았다.
임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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