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등을 쓴 작가 박상영의 여행 에세이다.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라는 미덕부터가 여행의 강박적 개념일 수 있다.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작가가 “여행을 하는 중에 나는 가장 열렬히 일상에 대해 생각한다” 말하는 까닭과 그 증거들이 경쾌하게 펼쳐진다.
인플루엔셜 l 1만6800원.
■ 긋닛 4호: 지역, 사라지는
당대 현안을 문학적으로 진단하는 소설잡지. 이번 주제는 지역소멸이다. 지역소멸을 보도한 지방 신문기자 남편과 그에게서 소재를 착안한 소설가 아내를 주인공으로 지역소멸의 심리적 차원을 들여다본 김태용의 ‘말과 소음’, 서이제의 ‘진입/하기’, 손보미의 ‘자연의 이치’로 구성. 주제 에세이는 조문영 교수가 썼다.
이음 l 7000원.
■ 겨울 공화국의 작가들
미국 UCLA에서 한국 현대문학을 박사 전공한 유영주 미시건대 부교수의 작가 및 작품론. 박정희 정권 때 문학으로 맞선 김지하, 이문구, 조세희, 황석영을, 오적, 이웃, 난쟁이, 떠돌이란 작중 인물을 열쇳말 삼아 톺았다. 유 교수는 독재시대 한국 문화, 미학 연구로 주목받아 왔다.
이형진·정기인 옮김 l 소명출판 l 2만8000원.
■ 마지막 이야기들
영어권 ‘단편소설의 거장’ 윌리엄 트레버(1928~2016)의 마지막 단편집.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명됐던 아일랜드 출신으로 이 책은 사후 출간됐다. 국내 초역. 인물과 사건에 대한 ‘거리두기’의 미학은 짧고 건조한 문체로 도드라진다. 거짓, 불륜, 살인 등은 관조될 뿐 그 진실이 명쾌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민승남 옮김 l 문학동네 l 1만4000원.
■ 밤의 가스파르
‘산문시의 창조자’라고 불린 이탈리아 시인 베르트랑이 남긴 단 한 권의 시집(1807~1841). 렘브란트와 자크 칼로에게 시적 영감을 받았고, 이후 많은 시인과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건네줬다. 19세기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가 재발견하고, 모리스 라벨이 동명의 피아노곡을 만들며 유명해졌다.
윤진 옮김 l 민음사 l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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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긋닛 4호: 지역, 사라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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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공화국의 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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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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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의 가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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