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마와리 하우스>의 주인공들. 나오, 혜정, 티나가 제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었다. 푸른책들 제공
하모니 베커 지음, 전하림 옮김 l F(에프) l 2만원 한국, 중국, 일본계 세 젊은 여성이 이국에서 만나 한 지붕 아래 살게된다. 가족을 떠난 사정이 각각의 국적과 문화를 흥미롭게 은유하되, 모두가 ‘언어적 타인’이란 현재의 처지를 앞지르지 않는다. 이들 세 여성이 서로 달리 감각되는 고민을 하나의 ‘불완전한 언어’로 소통하고 위로하고 울어주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그래픽노블 <히마와리 하우스>의 줄기다. 2021년 미국서 출간된 뒤 적이 즐기고 감동을 받았다는 덴 작품의 줄기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읽는 자들의 때곳에 따라 달라지는 줄기의 그림자, 말하자면 여운 때문이겠다. 미국으로 이민 가 친구들에게 배척되지 않으려 모국어를 잊고 결국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나오는 대학 진학 전 1년을 모국 일본에서 보내고자 한다. 부모의 기대와 지원 속에 입학한 대학을 자퇴하고 도망치듯 일본으로 건너간 혜정, 개방과 솔직분방 동시에 본토적 문화·가족관계가 혼재한 싱가포르 출신 티나는 이미 1년가량 일본 어학원에 다녀왔다.
<히마와리 하우스>의 한 장면. 푸른책들 제공
<히마와리 하우스>의 책 뒷면 삽화. 푸른책들 제공
미국 오하이오주 출신의 작가 하모니 베커. 누리집을 통해 자신을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소개하고 있다.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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