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서울 총집결
진보개혁세력 내부에 ‘위기론’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실제를 부풀리는 일은 잘못이지만, 미래를 위한 냉철한 성찰은 언제나 힘이 된다.
올해로 다섯번째를 맞는 한국사회포럼이 2006년도 행사를 연다. 시민·노동·민중·농민 등 각 부문 단체를 포괄하는 사회운동단체들이 토론과 축제의 장으로 마련하는 행사다. 주관 단체만 문화연대·민교협·전교조·민주노총·민중연대·참여연대·한국노총·환경운동연합·한국여성단체연합 등 30여개에 이른다.
행사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다. 한국사회포럼이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각 지방에서 일을 치렀다. 올해 행사의 큰 주제는 ‘논쟁이 돌아온다!’이다. 서울에 총집결해 ‘돌아온 논쟁’을 틀어쥐고 한판 큰 고민을 해보겠다는 결의가 엿보인다. 진보개혁세력의 위기의식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첫날 특별토론회 주제부터 ‘한국의 사회운동은 위기인가’이다.
각 부문 운동을 되돌아보는 20여개의 작은 토론회에도 이런 문제의식이 강하게 드러나 있다. ‘노동운동의 위기, 극복 가능한가’, ‘반(反)운동을 말한다 - 뉴라이트 및 신보수주의 비판’, ‘사회운동 내부의 민주주의를 말한다’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9일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세균 공동조직위원장은 “각 운동의 여러 논쟁을 치열하게 드러내면서 공동의 투쟁이 무엇인지 찾아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야기북카페, 노래공연, 사진전시 등 다양한 문화행사들도 준비돼 있다. 자세한 행사 안내는 (02)773-7707로 문의하거나 또는 www.socialforum.or.kr을 참조하면 된다.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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