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 책속으로
역사가는 그의 사실들의 비천한 노예도 아니고 난폭한 지배자도 아니다. 역사가와 그의 사실의 관계는 평등한 관계, 주고받는 관계다. (…) 역사가는 자신의 해석에 맞추어 사실을 만들어내고 또한 자신의 사실에 맞추어 해석을 만들어내는 끊임없는 과정에 종사한다. 둘 중 어느 한쪽에 우위를 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 역사가와 역사의 사실은 서로에게 필수적이다. 자신의 사실을 갖지 못한 역사가는 뿌리가 없는 쓸데없는 존재다. 자신의 역사가를 갖지 못한 사실은 죽은 것이며 무의미하다. 따라서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나의 첫 번째 대답은, 역사란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과정,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것이다. (제1장)
나의 테제는 역사의 객관성이란 지금 여기 존재하는 어떤 고정불변의 판단기준에 의존하거나 의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미래에 토대를 둔 그리고 역사과정의 진전과 함께 발전하는 그런 기준에 의존하거나 의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역사는 과거와 미래 사이에 일관된 연관성을 확립할 때에만 의미와 객관성을 획득한다. (제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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