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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학문명사 총서 30권 12년만에 완성

등록 2022-08-31 08:00수정 2022-08-31 08:27

의학사·교통사 등 30권 ‘대중적 학술서’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정부지원 받아
2010년 ‘대장정’…케임브리지대선 5권 번역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제공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제공

한국의 과학문명사를 집대성한 ‘총서 30권’ 출간 사업이 12년 만에 완료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출판사에서 영문판으로 전세계 대학교 교재 목적의 한국 과학문명사 개론서를 펴내기로 하는 등 국내 과학지식계가 “전근대 과학문명에 대한 표준을 다시 세워 세계에 한국 과학문명의 상을 발신”하고자 울력한 대장정이 마무리되는 셈이다.

전북대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소장 신동원)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의 과학문명 총서 국문 30권 가운데 마지막 4권이 이달 완성되어 9월 초 출간되고, 영문판 전체 7권이 출간되거나 될 예정”이라며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관통하여 과학기술 전 분야의 성취를 담아냈으며 과학이 실제 생활에 미친 영향까지 담아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소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2010년 사업을 시작해 2015년 말 총서 1~3권(<동의보감과 동아시아 의학사>(신동원 전북대 교수), <한국 전통지리학사>(오상학·제주대), <한국 전근대 교통사>(고동환·카이스트)를 펴낸 이래, 이달 <기술과 사회로 읽는 도시건축사>(안창모·경기대), <임원경제지와 조선의 일용기술>(전종욱·전북대), <과학기술과 한국인의 일상>(김태호·전북대), <한국의 술수과학과 문명>(박권수·충북대)을 내놓기까지 걸린 시간은 꼬박 12년이다.

&lt;한국의 과학과 문명&gt; 총서 집필과 출판을 총지휘한 신동원 교수(가운데)가 사업 진행 중인 2013년 11월7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에서 윤홍기 오클랜드대 교수(왼쪽), 크리스토퍼 컬런 영국 케임브리지대 니덤동아시아과학사연구소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한국의 과학과 문명> 총서 집필과 출판을 총지휘한 신동원 교수(가운데)가 사업 진행 중인 2013년 11월7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에서 윤홍기 오클랜드대 교수(왼쪽), 크리스토퍼 컬런 영국 케임브리지대 니덤동아시아과학사연구소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총서는 사실상 주제별로 새로 쓰여 케임브리지대학 출판사에서 내년 출간될 예정(현재까지 5권 계약)이기도 하다. 이 대학 출판사에서 비서구권 인문·과학 총서를 출판하는 건 중국의 <중국 과학과 문명> 총서(조지프 니덤)에 이어 두번째라고 한다. 1954년부터 출간되어 동아시아 과학 전통에 대한 서구의 인식을 확장시킨 역작이지만 ‘학술 원전’격으로 가독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반해 한국 총서는 “대학생 이상을 타깃 독자” 삼은 “대중적 학술서”라는 뚜렷한 지향점을 논의 끝에 확립해, 서로 다른 필진과 연구진들 간 지속적 토론·세미나 등을 거치며 “각 권 간의 통일성, 유기성, 개성”을 확보하고자 했다는 게 신 소장의 설명이다.

총서 집필과 출판을 이끈 신 소장은 <한겨레>에 “대중과 학술을 결합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며 “(결과적으로) <한국 전통지리학사>나 <한국 전근대 교통사> 등이 쇄를 거듭하며 완판에 이른 책들도 나오고, 국외에서 추가 번역출판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서 가운데 <한국 근대과학 형성사>(김연희·서울대), <한국의 산업화와 기술발전>(송성수·부산대) 등 2권은 중국에서도 번역 소개될 예정이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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